따뜻하고 바람 잔잔했던 날이었죠. 분홍색 점퍼를 입고 밝은 서현이가 배 뒷편에 앉아서 바다를 감상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멋쟁이 두분과 밝은 소녀 세분은 폼페이의 색보다 더 선명하고 활기차셨지만
어찌나 열심히 들어주시던지요. 폼페이에 큰 기대가 없으셨던 점은 글을 읽고나서야 알았습니다.
유명하기는 하나 얘기를 들을 때 보다 직접 대면했을 때 우리에게 더 강렬하게 기억되는 곳이 폼페이같습니다.
갈 때마다 놀라고, 폼페이를 놀라워하시는 분들을 보며 괜히 제가 다 감사한 마음이 종종 드는데요
제 마음이 설명에서 조금이라도 전해졌다면 어떨까했죠.
연일 이탈리아는 겨울에 걸맞지 않은 따뜻한 날씨입니다. 그 날도 그랬죠. 비가 오지 않아서 살짝 건조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이런 날씨가 매년은 아니니 이번 겨울에 이탈리아를 찾으시는 분들께는 선물인 것이라 생각하고 지냅니다.
당장 내일 모레 또 남부투어를 하는데 아마 마찬가지로 좋은 날씨가 예보되었어요.
윤진님이 오셨던 날 처럼 열심히 남부를 휘리릭 - 다닐게요.
또 기억이 나신다면 다른 계절에 이 아름다운 장소를 다시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한국도 비가 추적추적오고 좀 덜 춥다고는 들었지만, 겨울 감기 각별히 조심하시구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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