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배낭여행 이후 8년만에 다시 방문한 파리에서 류은혜 가이드님의 오르세 미술관 투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파리에서 보낸 일주일의 시간동안 많은 곳을 방문하고 다양한 일을 하였지만, 오르세 미술관에서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인상파 작품들을 감상하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 오르세 미술관 앞에서 만날 때부터 투어에 참여하는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외우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으며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시간 넘게 이어지는 투어동안 참여하는 사람들과 계속 소통하시고, 누구보다 작품과 작가 그리고 미술관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설명하시는 모습에 저절로 몰입하며 작품을 감상하였습니다.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 바로 앞에 앉아 있으니 몇십분이고 명작에 빠져들 수 있어서 그 순간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탈리아 유로자전거나라에서 르네상스 작품들의 설명을 듣고 파리에 와서 오르세 미술관 투어에 참여하니, 보이는 그대로의 형태를 표현하고자 노력한 르네상스 작가들부터 보이는 그대로의 색을 표현하고자 노력한 인상파 작가들까지 미술사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을 경험하여 기뻤습니다. 여행 전 책으로 미술작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하나하나 살펴볼 때와는 또 다르게 실제 작품 앞에서 전문적인 설명을 들으니 더 전체적인 흐름과 각각의 특징들이 잘 정리되었습니다.

또 오르세 미술관 투어 자체만으로도 류은혜 가이드님께서 인상파-후기인상파-신인상파에서 이후의 입체파나 야수파에 이어지는 흐름까지 쭉 설명하여주셔서 처음 미술관 투어를 신청하시는 분들도 너무나 재미있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 투어를 적극 추천합니다!

20살에 투어가 없이 보았던 오르세와 같은 오르세인가 싶을 정도로 훨씬 더 많은 것이 보이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던 투어였습니다. 덕분에 이후에 오랑주리 미술관에 혼자 갔을 때에도 모네와 쇠라, 마티스 작품을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3번째 파리 방문에서는 이번 여행에서는 일정상 혼자 방문한 루브르 박물관에서 류은혜 가이드님을 또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