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레나 입니다.
지선씨...잘 지내시지요? 어머님께서도 잘 지내시지요?궁금하고 보고 싶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시어 바쁘실텐데도 함께한 우리의 시간을 이렇게 추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박4일의 여정이 지선씨의 글로 다시 살아납니다.
중부는 제가 사랑하는 또다른 이탈리아 입니다.
이탈리아는 도시 곳곳이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이 식상하기는 해도 정말 진실이지요.^^
스토리의 힘이 있고
그 스토리의 힘은 눈 앞에 펼쳐지는 도시들이 품고 있는 시간으로 우리를 에스코트를 해줍니다.
공간이동이 아닌 시간이동을 ...시간여행을 단단히 시켜줍니다.
버스에서 이동하는 시간은...사실 제게도 부담감이 가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 많은 역사의 시간들을 선택과 집중을 하여 버스에서 이야기를 풀어나야
현장에 도착하셔서 시간여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가기에 부담을 열정으로 씻어내려합니다.
이런 제 열정이 고객들에게 부담이 되지않기를 늘 기도 합니다.
프란체스코성인과 단테 그리고 조토는 르네상스에 리더 중에 리더 였습니다.
그들이 품었던 이데아는 인간 그 자체 였기에
그들의 남긴 발자취를 오롯이 고객들과 함께 밟고 싶은 아씨시.
한 때 영광을 누리며 그 영광의 꽃은 다시 피지 않을것 처럼 작정하고 화려하고 아름답게 핀 시에나는
고결함 그 자체 입니다.
천년의 세월동안 자연과 시름하며 흔들림없이 그 땅을 지키고 살아가는 친꿰떼레 마을 사람들의
삶 자체가 역경과 고통속에 피어난 꽃입니다.
올리브 나무를 병풍삼아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신앙을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축제로 그대로 녹인...
그들의 삶 자체가 파라디소인 스펠로.
탑들의 향연으로 수직적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산지미냐노에서의 비노 비안코 한잔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맛입니다.
기울어져 있는 피사의 탑을 온몸으로 느끼며 한계단 한계단 오르는 기분을 어찌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요.
그 위에서 울려퍼지는 종소리는 단순한 종소리가 아니라 700년간 제 기능을 하고 있는 피사의 종탑의 위용입니다.
토스카나의 화관과 같은 도시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살아숨쉬는 숨결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모든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지선씨...
하루하루 귀한 시간을 허락해주신것에 늘 감사하며 허투루살지 않겠습니다.제가 더 잘하겠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어머님과 같이 또 다시 만나뵙기를 손꼽아 기다릴게요.
우리 엘사모들...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