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어떻게 투어 끝나고 수제버거는 맛있게 드셨는지요? 그리고 저에게 문의주셨었던 로마 투어도 잘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오늘 이동하신다고 하셨으니 아마 지금은 기차 안이시지 않을까 싶네요!! 쿠폴라에 올라갔다가 내려오신 후에 모든걸 불태웠다는 느낌으로 앉아계시던 세미님과 동생분의 표정이 떠올라서 즐겁게 답글을 작성합니다! 어머님은 그날 저녁 약간 추워하셨는데 감기는 안걸리셨을까 싶네요.... 남은 시간도 즐겁고 힘차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
세미님께서 저에게 아무것도 모르니 바티칸 투어만큼 인상깊지가 않았다라고 말씀해주셨죠? 사실 저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일때 봤을때 그런 점을 많이 느꼈어요!! 그냥 돌이고 그냥 유명한 곳이고.... 그런데 사실 로마만큼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곳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2000년의 로마제국의 생명력을 품고, 아직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력이 율동하는 곳이 로마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 어떠한 곳보다 강하게 생명력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답니다 :) 단지 그 생명력이 너무 많다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읽어나가야할지 모른다는게 조금은 어려운 점이죠 ㅎㅎㅎㅎ 그래서 언뜻 생각한다면 그저 고대의 시간에 머물러 있는 곳으로 보이기 쉬운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께 그 로마의 생명력을 불어 넣어드리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답니다. 특히 바티칸의 경우 그냥 흔히 있는 그림과 조각으로 보일 곳이기에 어떻게 하면 그냥 몇백년전의 시간이 아니라 현재의 시간으로 방문해주신분들께 남을지 고민도 하는 것 같아요 :) 그래도 최소한 저의 그날의 투어가 세민님과 가족분들께는 과거의 정지되어있는 시간이 아니라 현재의 움직이는 시간으로 남은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 오늘은 무척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잠들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로마와 이탈리아에서 충분히 현재의 시간을 만끽하시고 돌아가시기를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31일 로마에서 서지인가이드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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