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성님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디. 그라나다 역시 잘 있답니다.
우선 여행을 마치고 시간을 내어 소중한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그 날을 떠올리고 제 스스로를 한 번 더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듯 합니다.
그라나다는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덧 2월이 되며 벌써 한껏 봄에 다가갔죠. 올해 유난히 겨울이 짧다라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아니면 그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걸까요? 어느때보다 따뜻한 연말 연초를 지나고 있습니다. 윤성님은 기억에 잘 남아있습니다. 조용히 하지만 집중해서 이야기를 들어주셨죠. 많지는 않지만 카메라로 몇차례 찍어드렸던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다음날 나사리궁에 만나 가볍게 목례를 드렸죠.
주간과 야간으로 이어지는 그라나다라는 도시가 좋은 기억으로 남은 거 같아 가이드로써 뿌듯한 마음이 큽니다. 그라나다를 쭉 살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그라나다는 참 작은 도시이고, 작지만 품고 있는 매력과 이야기는 크다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매력과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윤성님을 포함한 손님분들께 전달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답니다.
도시마다 색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스페인.
그 중 그라나다는 윤성님께 어떤 이미지로 남을까요?
이 곳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윤성님의 일상 생활에 에너지가 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이 좋은 기억들이 윤성님이 다시금 여행을 떠나게끔 하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언젠가 어디선가 또 뵙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언젠가 다시 만나는 그 날을 기다리며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먼 그라나다에서 김성모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