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이제 저와 함께하셨던 로마와의 밤이 어느덧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어떻게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가셨을지 아니면 아직도 나름의 낭만을 즐기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제 무사히 한해를 보내고 현재 한국으로 휴가를 나와있답니다 :) 채은님께서 일상에서 벗어나 이탈리아로 여행을 오셨던 것처럼 저도 일상인 로마를 벗어나서 한국에서의 시간을 보내며 오랜만에 무뎌졌던 여행자의 마음을 다시 하나하나 일깨워가고 있답니당 ㅎㅎㅎㅎㅎ

한국에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아껴가며 바쁘게 약속을 잡고, 할일을 정하고, 먹을것을 정하고, 오기전부터 온갖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휴가를 보내고 있으니 뭔가 휴가 와있는게 꿈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고 뭔가 묘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문득 '아 이게 내가 잊어버린 여행객의 감각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행기표를 설레는 마음으로 끊어두고 가서 무엇을 할지,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설레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리스트를 작성하고 열심히 알아보고 하는 그 순간이 마치 제가 몇년전 유럽여행을 준비할때의 모습과 너무 닮아 있고, 도착한 지금도 무엇인가 꿈꾸는 기분인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역시 너무나 그때의 시간과 닮아있는 모습이라서 이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난 비일상의 하루하루를 제가 체감하고 있으니 더더욱 짧은 시간의 로마를 알차게 보낼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저만의 톡톡튀는 모습도 보여드릴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

저의 세세한 특징들을 기억해주시면서 이렇게 후기까지 남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톡톡튀는 개성넘치는 모습과 열심으로 하는 그러한 모습을 잊지말라고 남겨주신것으로 알고 더더욱 노력하는 가이드가 되어있겠습니다!! 다음에 방문하신다면 짧은 야경투어만이 아닌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저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11일 한국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