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옆동네 아가씨 서지인가이드입니다 :) 
해당 투어일에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정말 본가의 옆동네에 사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먼저 사진찍자고 해주시고, 사진도 보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손님들께 식당안내를 드리고 있는데 다녀오셨던 식당도 공유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저도 꼭 그 식당은 가보도록 할게요 ㅎㅎㅎ 

바티칸은 정말 작지만 거대한 나라라는 생각을 합니다. 2000년의 역사를 가진 종교가 응집되어 있는 곳이기에 그 200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곳 같아요. 단순한 종교의 개념을 넘어서서 한때는 세속적인 느낌이 강했던 곳이기에 투어를 진행하다보면 10시간동안 최소한 1000년의 시간을 항해하는 느낌이 들고는 합니다 :) 손님들을 한 배에 태워서 그 시간을 흘러흘러 따라다니는 느낌이지요. 단 그 배는 약간은 흔들리는 배라서 안에 탑승해있는 승객들에 따라서 그 운항이 달라지는 느낌이랍니다. 매번 들어갈때마다 그래서 신선한 느낌이 전달되는 곳이에요! 때로는 배가 좀 많은 흔들려서 2000년이라는 시간의 공간에 압도 당하기도 하고, 어떤날은 잔잔하게 흘러가서 마음에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는 느낌입니다 :) 그렇게 조금씩 다른느낌을 선사해주는 바티칸이지만 그래도 변함없는 사실은 2000년의 시간의 세월 한가운데에 제가 서있다는 것입니다. 어느덧 저에게는 일상으로 다가온 공간이지만 그러한 생각이 들때면 감격에 젖어들게 만드는 공간인것 같습니다. 어머님과 아버님께도 그러한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 거대하기에 다 담아낼수는 없지만 그 시간의 한가운데에서 어머님과 아버님께 다양한 흔들림을 전달했기를 바라겠습니다. 특히나 교회를 다니시던 어머님 아버님이기에 더욱 더 의미있는 흔들림으로 남았기를 바랍니다 :) 

문득 그 흔들림이 그리워지신다면, 누군가가 흔들어주기를 원하신다면 다시 한번 로마에 찾아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때는 좀 더 작은 흔들림으로 큰 파동을 선사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어있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12일 한국에서 옆동네 아가씨 가이드 서지인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