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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박무늬 가이드님과 함께한 로마워킹투어를 기록하다......
작성자 한성열 등록일 2020-02-14
구분 투어상품
[ 이탈리아 로마 워킹투어 (3월까지) ]
조회수 5,111

이탈리아 여행 셋째날인 1월 29일 수요일, 오늘은 유로자전거나라 로마워킹투어 참여로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는 3년 전에 여행할 때 파리와 스페인, 로마에서 몇개를 신청해서 참여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불한 비용보다 만족감이 더 큰 기분좋은 투어상품이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호불호가 달라 저랑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외여행을 자유투어로 준비하다 보니 많은 정보를 알아보긴 하지만 실제로 여행지에 도착하면 목적지까지의 이동이나 투어코스 계획과 현지 추천 식당 등 많은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하지만 실제는 기대한 대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아쉬운 경우가 많았지만 투어시간 동안은 온전히 믿고 맡길 수 있는 상황(물론 이것도 개인적인 느낌이겠지만......)이라 마음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유로자전거나라 로마워킹투어를 시작하기 위해 모임장소인 스페인 광장에 있는 '바빙턴티룸(Babington's tea room)'으로 부지런히 걸어 갔습니다. 모임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가이드분이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어에 참여하는 다른 한국분들도 예상보다 많이 모여 계시네요.



투어 신청자 출석상황을 확인한 다음 투어시간이 시작 되기 전까지 스페인 광장 주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3년 전에 유로자전거나라 로마버스투어에 참여했을 때 이곳 스페인 광장이 투어 마지막 코스였는데 이번에는 출발점입니다. 그때에는 스페인광장과 계단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지금은 이른 아침 시간이라서인지 사람들이 거의 없는 꽤나 조용한 곳이 되었습니다. 여행 삼일째이기는 하지만(첫날은 밤에 도착한 거라 실제로는 이틀째) 아직 시차 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아침부터 서둔 탓에 살짝 피곤하긴 하지만 부지런한 만큼을 보상받는 쾌적한(?) 풍경을 만납니다.
 


로마 안의 유명 관광지에는 군인들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경찰이 서있네요. 로마 경찰들은 아침 일찍부터 근무를 하는 군요.......
 


투어 인원점검을 마치고 간단한 안내와 함께 스페인 광장 계단 위로 이동했습니다.

'스페인 광장'이라는 이름은 17세기에 교황청 스페인 대사가 이곳에 본부를 두면서부터 그리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로마의 휴일'이후 젤라또를 먹는 풍경을 인증샷처럼 찍어야 하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계단에서 음식 뿐만 아니라 앉는 것까지 금지된 지금은 많이 여유로운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스페인 광장'이지만 저 위에 있는 두개의 종탑을 가지고 있는 '언덕위 삼위일체 성당(Trinità dei Monti)'은 프랑스 수도회에서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이 계단은 '언덕 위의 성삼위일체 성당으로 오른 계단'이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줄여서 '스페인 계단'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지었다고 하는데 실제 그 이름은 스페인이 가져가 버렸습니다.



오늘 유로자전나라 로마워킹투어 가이드는 '박무늬' 가이드님입니다. 사진의 모습에서도 열정이 팍팍 느껴지는 것 같은데 가이드분의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도 좋지만 더 기분이 좋은 건 말씀하시는 동안의 넘치는 에너지가 투어에 참여하느라 아침부터 서두름으로 인한 약간(?)의 피곤함과 해외여행 동안의 긴장감(소매치기, 길 잃을까봐, 식사는 어디에서 등등) 등을 잊게 해주는 비타민으로 느껴지는 것이 더 기분 좋은 여행을 만들어 줍니다.



스페인 계단 윗쪽에서 바라본 스페인 광장의 풍경입니다. 아랫쪽에서 계단을 올려볼 때보다는 소박하고 평범한 로마 시내의 풍경인 것 같지만 정면으로 보이는 골목과 그 주변은 많은 명품샵들이 있는 살짝 위험한 곳입니다.......
 


성삼위일체 성당 안에는 시스티나 성당 안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에 알몸을 가리기 위해 덧칠한 걸로 유명(?)해진 다니엘 다 볼테라의 작품이 있다고 하는데 이번 투어에서는 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스페인 광장 가장자리에는 청동 성모상이 기둥 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매년 12월 8일이면 '동정 마리아 대축일'로 공휴일인데 로마의 소방관들이 성모상에 직접 생화를 걸어드린다고 합니다.
 


이제 스페인 계단을 뒤로 하고 두번째 목적지인 '트레비 분수'로 향합니다.

이동 중에 눈에 띄어 잠깐 바라본 성당인데 나중에 사진을 보고 구글지도로 찾아보니 '성 안드레아 델레 프라테 성당(Basilica di Sant'Andrea delle Fratte)'이라고  합니다. 로마에는 많은 성당들이 있어 대성당처럼 웬만큼 유명한 곳이 아니라면 이름이 외워지지 않을 정도입니다만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모두 놀랄 만한 풍경을 만나곤 합니다. 이 성당 안에는 어떤 그림과 장식 등이 있을지 잠깐 궁금해졌습니다만 알 수는 없었습니다......
 


건물 벽면에 붙어 있는 인물이 누군일런지 살짝 궁금해졌습니다만 이런 조각이 여러개 있으니 그리 큰 호기심을 자극하지는 않았습니다.
 


광장에 분수가 자리잡고 있는 것처럼 도로를 걷다 보면 이런 물이 나오는 작은 시설을 만납니다. 가이드분이 로마에서 물을 마시는 방법을 설명해줬는데 이제서야 왜 중간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

'S.P.Q.R'은 여행 전에 읽었던 책에서 봤는데 까먹고 있던 걸 설명을 통해 다시 기억하게 됐습니다. 'Senatus Populus - Que Romanus'의 앞 글자들인데 '원로원과 민회'를 의미하는 걸로 공공건물과 시설 등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 오래 걷지 않아 트레비 분수에 도착했습니다.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는 니콜로 살비의 설계로 1762년에 완성됐으며,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힐 만큼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처녀수로의 샘을 봤습니다만 사진으로 담질 못 했습니다......
 


어제 아침 일찍 들렀을 때도 사람들이 많지 않아 편하게 관람했는데 오늘도 아직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응? 그런데 분수 주변을 청소하고, 물속의 동전들을 정리하고 있네요. 청소하는 동안 계단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1개 던지면 로마에 다시 돌아오고, 동전 2개를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동전 3개를 던지면 지금의 사랑이 깨진다고 합니다. 3년 전에 방문했을 때 동전 1개를 던졌는데 정말로 다시 로마에 왔네요...... 분수 속의 동전은 예전에는 교황청에서 수거하여 기부 등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에 사용했다는데 지금은 로마시에서 예산으로 사용하겠다고 하여 갈등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무튼 정리 작업때문에 아직은 관람객들이 많지 않은 시간인데도 이렇게 계단 위에서만 구경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네요.
 


그동안 넵툰과 포세이돈이 햇갈렸는데 로마신화에서 '넵투누스'가 영어식 표현으로 '넵튠'으로 발음하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트레비 분수를 지나 세번째 목적지인 판테온으로 가는 길에 '산티냐시오 성당'에 잠시 들렀습니다. '산티냐시오 성당(Chiesa di Sant' Ignazio di Loyola)'는 예수회를 창설한 '성 이냐시오'에게 바쳐진 성당이라고 합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 오전시간이라서인지 성당 안에는 우리말고는 다른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이드분께서 크지 않은 목소리로 수신기를 통해 이 성당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오늘 투어코스에는 이 성당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다음에 방문할 판테온에 대한 설명까지 편안하게 앉아서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고개를 들어 성당의 천정을 바라보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대단한 그림을 만납니다. 그동안 많이 봤던 카라조나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의 그림가는 스타일이 많이 다른, 따뜻하면서도 화려한 색감의 그림이 마음에 듭니다.
 


한참 동안 고개를 들고 올려다봐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서인지 바닥에 커다란 거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 친절한 성당입니다.
 


천정화 뿐만 아니라 다른 곳의 그림도 멋진 성당입니다.
 


성당에서 설명까지 듣고 가까운 곳에 있는 판테온을 찾아 갔습니다.

'판테온(Pantheon)'은 '모든 신을 위한 신전(만신전)'이라는 뜻으로, 기원전 27년에 아그리파가 지은 전통적인 직사각형의 건물이었는데 118년에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건물의 조화와 균형미를 위해 돔의 반지름과 원주의 높이를 정확하게 일치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판테온 안으로 들어서면 지름이 9m나 된다는 커다란 오쿨루스를 통해 빛이 들어오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옵니다. 가능하진 않겠지만 달빛이 저 구멍을 통해 들어올 때 판테온 안의 모습이 어떨런지 참 궁금합니다. 그 오랜 옛날에 이런 건축물을 만들었다니 로마인의 건축 기술은 정말 대단합니다......
 


아직은 방문객들이 많지 않은 시간이라 조금은 편안하게 관람했습니다.
 


판테온 안에는 라파엘로의 무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를 통일한 임마누엘 2세의 무덤도 있습니다.
 


판테온을 구경하고는 잠깐 동안의 자유시간이 있어 가까운 곳에 있는 지올리티를 방문해서 젤라또를 먹었습니다. 전에 한번 가봤던 곳이라 계산과 주문이 조금은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계산부터 하고 받은 영수증으로 젤라또 앞에 있는 직원과 눈을 마주치고 원하는 젤라또를 당당하게 말하면 됩니다. 하지만 손님이 아직 많지 않은 시간이어서 이렇게 하지 않아도 쉽게 주문이 됐습니다.......
 


젤라또를 맛있게 먹자 마자 3년 전에 왔을 때는 시간에 쫓겨 들르지 못한 카페 타짜도로를 찾았습니다.
 


이곳도 아직은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조금은 편하게 주문하고 맛있게 에스프레소를 마셨습니다. 카페나 젤라도 가게에서의 주문방법은 대체로 다 비슷합니다. 카운터에서 결재부터 하고 그때 받은 영수증같은 주문종이를 바리스타에게 주면서 커피의 숫자를 말하면 O.K!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한지 며칠 안 됐지만 에스프레소가 슬슬 입맛에 맞기 시작합니다.
 


맛있게 에스프레소까지 마시고 나보나 광장으로 이동하던 중 재미있는 장면을 봤습니다. 로마의회 건물인가 국회건물이었는데(기억이......) 우리가 지나가는 동안 때마침 경비병 교대식이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볼거리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구경을 했습니다.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은 로마시대에 경기장이 있던 자리 위에 만든 광장으로 남북으로 긴 형태입니다. 17세기에 교황 인노켄티우스 10세가 이곳에 성당과 궁전, 분수를 건설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광장 중앙에는 바로크의 거장 베르니니가 제작한 '4대강 분수(Fiumi Fountain)'가 있는데 아프리카의 나일강, 남아메리카의 라플라타강, 아시아의 갠지스강, 유럽의 다뉴브강 등 세계 4대강을 상징하는 조각물을 장식했습니다. 로마인들의 건축기술도 대단하지만 대리석을 이렇게 부드럽게 조각하는 능력도 엄청납니다......
 


광장 서쪽에는 보로미니가 설계를 맡은, 17세기 이탈리아 바로크 영식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산타녜세 인 아고네 성당(Sant'Agnese in Agone)'이 있습니다. 보통은 나보나 광장만 보고 지나치기 쉬운 곳인데 시간 여유가 있어 일부러 안을 들어가봤습니다. 성당 안의 모습은 아까 들렀던 산티냐시오 성당에서처럼 기대하지 않고 방문해도 성당의 규모와 그림, 화려한 장식 등의 구경거리가 있습니다만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나보나광장 중앙에 있는 4대강분수 양 끝쪽에는 규모가 작은 분수가 두개 있습니다. 북쪽에 있는 분수는 '넵튠분수', 남쪽에 있는 분수는 '모로분수'라고 합니다.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관람을 하니 지난번 여행에서는 지나쳤던 이런 것까지 알게 됩니다.
 


나보나 광장을 지나서 방문한 곳은 '캄포 데이 피오리' 시장입니다. 로마에 와서 시장을 방문하는 건 이번 기회가 처음입니다. 시장 가장자리에 있는 싱싱하고 예쁜 꽃들을 보니 겨울이라는 계절에 자연스러운 풍경처엄 만날 수 있다니 올해 겨울이 춥지 않은 건가, 아님 로마의 겨울은 이 정도 기온인건지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가이드에게 잠깐 동안의 설명과 안내를 듣고는 점심식사시간과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시장구경을 조금 더 하고 싶지만 아침 일찍 모이느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일단 식당부터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터넷을 이용해서 찾아간 곳은 아직 오픈전이네요. 더 기다렸다간 식사후 모임시간에 늦을 것 같아 아가 지나온 나보나광장에서 가까운 식당을 찾아 갔습니다. 기대했던 식당은 아니었지만 배가 고파서였는지 그런대로 맛있게 식사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장을 구경하다 모여서 찾아간 다음 장소는 '게토지구'입니다. 게토지구는 유대인들이 많이 모여 살던 곳이었나 봅니다.
 


1943년 독일 나치에게 끌려간 1022명 중 전쟁이 끝난 후 돌아온 사람은 겨우 15명이라고 합니다. 그들을 잊지 않기 위해 거리 바닥에는 그 당시에 끌려간 사람들의 이름을 남겼다고 합니다......
 


게토지구를 지나 찾아간 곳은 지금 로마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극장터라고 하는 '마르첼로 극장'입니다. 약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기원전 13년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로마시내로 들어올 때 이 건물을 보고 콜로세움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지나 진짜 콜로세움을 보고는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마르첼로 극장이 콜로세움보다 83년 앞서 만들어졌고, 콜로세움의 모델이 되었다고 하니 이제서야 이해가 됩니다. 16세기에 주택으로 개조되었으며 지금은 윗층을 아파트로 사용중이라고 합니다. 무려 2000년이 넘는 유적 위에 있는 집안에서 생활하는 기분은 어떨지 궁금해졌는데 로마 안에 있는 유적 대부분이 그만큼 오래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크게 다르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르첼로 극장을 지나 다음에 찾아가는 곳은 '캄피돌리오 광장'입니다.
 


캄피돌리오 광장으로 오르는 코르도나타 계단은 위로 올라갈수록 계단의 폭을 넓게 만들었는데 이는 미켈란젤로가 의도한 착시효과로 계단이 아닌 경사로를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계단의 맨 윗부분 양쪽에는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인 '카스트로와 풀룩스'가 서있습니다.
 


'캄피돌리오 광장(Piazza del Campidoglio)'은 고대 로마의 발상지로 전해지는 7개 언덕의 하나인 카피톨리노 언덕에 있는 광장으로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의 구상으로 1547년에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청동상은 영화 글라디에이터에서 막시무스 장군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했던 로마제국의 제16대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엘리우스'인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독교가 국교가 되면서 로마시대의 수많은 인물상들이 파괴되었는데 수염 덕분(?)에 기독교를 승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로 혼동되어 살아 남은 유일한 고대 로마의 청동 기마상이라고 합니다. 진품은 광장 옆에 있는 카피톨리노 박물관 안에 보관되어 있고 광장 중앙에 있는 건 복제품입니다. 아우렐리우스 기마상 주변에 있는 대리석 무늬는 구글맵 위성지도를 이용해 보면 커다란 연꽃모양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포로 로마노의 모습을 관람하기 위해 광장의 오른쪽 길로 이동하였습니다.
 


워킹투어에서 포로 로마노와 콜로세움은 외부관람만 합니다.

'포로 로마노(Foro Romano)'는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으로, 고대 로마인들이 모여 생활하던 중심지입니다. 팔라티노 언덕과 캄피돌리오 언덕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으로 가면 콜로세움, 서쪽으로 가면 테베레 강에 이릅니다. 약 1,000년 동안 로마제국의 정치·경제·사회·종교의 중심지였지만 로마제국의 몰락 후 테베레 강이 범람하면서 흙속에 묻혔습니다. 18세기부터 발굴작업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도 발굴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베루스의 개선문과 로물루스의 신전 등은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하지만 기둥과 초석만 남은 것이 많습니다. 어제 콜로세움과 이곳 포로 로마노를 구경한 다음이라 지난번처럼 외부관람만 했을 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하지만 포로 로마노 안에서 보는 모습보다는 이렇게 전망대 역할을 하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이 더 멋집니다.



포로로마노 외부를 관람한 다음 마지막 목적지인 콜로세움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미 수많은 관광객들이 자리잡고 있어 많이 복잡하다는 소식이 들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콜로세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에 이동하기로 계획이 변경되었습니다. 카피톨리노박물관 옆으로 가면 무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을 들른 후 옥상에 올라가서 로마 시내의 풍경을 잠시 구경했습니다.
 


높은 빌딩이나 아파트 등이 없어 멀리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날씨도 아주 좋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콜로세움에 대한 설명까지 다 듣고 난 후에 캄피돌리오 북쪽 길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이쪽에서는 포로로마노 안에 있는 세베루스의 개선문이 조금은 더 가까이에서 보입니다만 계속 걸어가야 하는 경로라 자세히 구경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콜로세움까지는 대략 1Km 정도의 거리니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포로로마노 건너편으로는 고대 로마인들이 쇼핑(?)을 하던 '트라야누스 시장'이 보입니다.
 


포로 로마노 건너편에는 포리 임페리얼 거리가 있는데 무솔리니가 베네치아 광장에서 콜로세움에 이르는 직선대로를 만들면서 지금처럼 두분으로 나뉘어졌다고 합니다.
 


계속 걸어서 마지막 목적지인 콜로세움에 도착했습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콜로세움(Colosseum)'는 서기 80년에 베스파시아누스의 명령으로 세운 4층 구조의 타원형 경기장입니다. 정식 이름은 '플라비우스 원형극장'으로, 거대하다는 뜻의 '클로살레'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약 55,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인데 맹수 시합, 검투사 경기, 서커스, 연극 공연 등이 개최되었고, 황제나 귀족은 물론 자유민, 여성, 노예도 이용할 수 있는 문화·스포츠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어제 비 맞으면서 콜로세움 안을 구경했던 터라 이렇게 외부에서 바라보고 있으니 이전보다 여유있게 관람하게 됩니다. 콜로세움 안의 시설은 대부분 파괴되어 구경거리가 별로 없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콜로세움 안까지 구경하는 것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콜로세움 바로 옆에는 콘스탄티노 개선문이 있습니다.

로마에서 가장 큰 개선문(높이 21m, 너비 25m)으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밀비우스 다리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315년에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19세기에 나폴레옹에 의해 이 개선문이 파리로 옮겨질 뻔 했지만 다행이 기술적인 문제로 실행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개선문을 본떠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개선문과 루브르 박물관 앞의 카루젤 개선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기 포로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사람들이 많네요.
 


이곳 콜로세움이 로마워킹투어의 마지막 코스라서 어느 정도 구경을 마치고는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아직까지 가이드와 단체 관람들과 함께 하는 동안 안심하고 구경했는데 혼자서 돌아가는 지금 새삼스럽게 살짝 긴장이 됩니다. 혹시라도 누가 말 걸어오면 대답하지 말아야지, 뭔가 수상쩍은 물건을 파는 사람들돠 눈 마주치지 말아야지 등등 지금가지 잊었던 걱정거리가 슬슬 다시 생겨납니다......



어제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로마노 안을 구경할 때 여기까지 구경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구경거리가 늘어난 만큼 체력도 많이 필요해집니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 동안에도 많은 구경거리가 있습니다......
 


베네치아 광장에 도착하니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 동네길을 걷는 것만큼이나 익숙해집니다.
 


아침 일찍 서두르느라 피곤하긴 하지만 투어 프로그램 덕분에 편안하게 여행을 즐겼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생각납니다. 여행일정 등을 마음대로 정하고 싶어서 자유투어를 하고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미리 세운 여행계획을 지키려고 허둥지둥하다 빨리 지치는 경우보다는 이번 기회처럼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조금은 마음 편하게 여행을 즐기는 방법도 좋은 것같습니다. 이번 로마워킹투어는 전일로 진행되면서 중간중간 쉬어가거나 자유관람의 여유시간이 있어 편안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다른 회사의 투어 프로그램을 참가해본 적이 없어 비교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프로그램의 구성과 가이드의 열정 등이 마음에 드는 유럽자전거나라 투어입니다.
 

※ 본 투어는 유로자전거나라를 통해 투어만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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