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연님!
다시 한 번 반갑게 인사를 드려요. :)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내어 여러 사진들과 마음이 듬뿍 담긴 글을 다시 한 번 써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사진을 정말 잘 찍으시네요. :) 정말 많이 본 풍경이지만 컴퓨터 화면에 다연님이 찍은 사진이 딱 뜨니 저도 모르게 입을 벌렸답니다. ㅎㅎ
주간 알함브라 투어를 마치고 지치셨을텐데도 오전처럼 일찍 와서 야경투어도 참여를 해주셨죠. 제가 이따금 손님들께 장난처럼 말한답니다.
주간 알함브라 궁전 투어 + 야경 플라멩고 투어.
이렇게 함께 하면 꿀잠 잘 수 있다고요. ㅎㅎ 아마 다연님도 그 날 하루를 마치고 꿀잠을 주무시지 않으셨나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하루라는 귀한 시간을 내어 함께 한 그라나다. 좋은 기억으로 남은 거 같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글을 한자 한자 적어내려가고 있어요.
날씨가 좋은 건 단순 낮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죠. 날이 맑으니 하늘의 별이 보이고, 밤에 불이 켜진 시내와 알함브라 궁전은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워요. 밤 음악과 함께 그 풍경을 보다보면 우리도 모르게 상념에 빠져들곤 하죠. 정말 많이 본 풍경이지만 저 역시 여러분께 시간을 드리고 하염없이 그 풍경을 보곤 한답니다.
그리고 플라멩고!
스페인 남부에 오면 참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플라멩고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다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 시간이 금방 사라져버리죠. 스페인의 매력과 그들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한 밤 이야기들은 그라나다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적절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는 많은 경험을 하며 좋은 기억, 슬픈 기억, 행복했던 기억 등을 갖게 되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면 많은 기억들은 점점 옅어지고, 희미해져버려요.
하지만 그 중에 몇몇 기억은 오히려 우리 가슴 속에 또렷이 남게 되는데 그걸 ‘추억’ 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3박 4일의 그라나다 일정.
하루를 함께 한 꽉 찬 그라나다 하루.
그리고 스페인 여정.
그 순간 순간들이 다연님 가슴 속 ‘추억’ 이라는 이름으로 남기를 바래요.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봐요 :)
Hasta luego.
-먼 그라나다에서 김성모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