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정은님 채수한 가이드입니다. 긴 휴가를 보내고 오느라 이제서야 답글을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리고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셔서 이렇게 글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___________^
그날 우리가 함께했던 하루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면 그것은 저와 함께했음 보다도 바티칸이라는 곳이 가지고있는 힘과 그 무언가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 수백여 년 동안 신의 길을 따르는자들이 가꾸어왔던 곳. 시대를 끌어가던 천재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혼을 바쳐 작품들을 만들어두었던 곳. 그리고 신의 구절들이 현실이 된 곳. 이러한 점들이 정은씨에게 어떠한 의미 이유들을 전해주지는 않았는가 생각해봅니다.
또 그곳에서의 이야기들을 더 관심갖게 되었던건 우리각각이 평소에 인지하지 못해도 우리가 가지고있던 관심이나 흥미가 드디어 제 방향을 찾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구요. 자전거나라의 어떤 가이드와 함께하셨더라도 그곳에서 이야기들은 흥미로운 시간이 되시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그들은 500여 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열정 그리고 꿈에 대해서. 그들은 그렇게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과 마음을 바쳤고 그러한 이야기들이기에 우리에게 더 큰 감동으로 전해지는게 아닐까요.
요즘 안팎으로 사람들의 걱정이 많은 시기입니다. 긴 겨울을 지나 봄이 찾아왔듯 언젠가 이 시기가 지나 또 다른 봄날이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그런 봄날이 다시 올 때까지 건강유의하시고 그 봄날의 햇살을 만끽하시길 바라요 :-)
감사합니다.
-로마에서 채수한 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