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란님, 동철님, 태원님, 태균님, 태희님 안녕하세요! 이희근 가이드입니다.
함께했던 날 이후로 거의 2주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여행을 마치시고 일상으로 돌아가 이렇게 소식 전하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섯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여행은 참 설레는 단어인 것 같아요. 떠나기 전에도, 떠나와서도, 그리고 이렇게 끝나고도 진한 향기를 남기죠.
일상에서 벗어나 함께 떠나온 사람들과 보내는 소중한 시간과 그 기억은 일상을 살아갈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셨다는 혜란님의 말씀을 들으니 저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
함께 여행한 2월 14일은 날씨가 참 변덕스러운 하루였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죠…. 날이 흐리더니 비도 오고 거기다 송신기도 말썽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모든 분들께서 저의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주셔서 끝까지 열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볼 때는 놀랍게도 하늘이 참 맑았죠!
그 전까지 비가 왔던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하늘이 바뀌었고 예쁜 구름과 함께 사진을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보면서 저도 매일 이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많은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더 생생하게 담을 수 있을까 여전히 고민하며 공부하고 있어요.
하루, 대략 8시간이 결코 짧지 않지만 도시의 역사와 한 사람의 삶, 그리고 건축물들에 담긴 모든 이야기를 드리기에는 많이 짧은 시간이니까요.
그냥 보았을 때는 ‘아, 독특하구나.’ 정도로만 느껴지는 건축물에 담긴 이야기는 참으로 깊고 넓죠.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특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날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 성당이 언제 완공될까, 그것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지만
가우디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완성되기를 기다려 보려 합니다.
봄이 왔는지 더 많은 꽃들이 피어나고 날은 점점 따듯한데 요즘 우리 마음엔 차가운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특히 우리나라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함께 이겨낼 수 있겠지요?
심적으로 추운 시기를 보내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이번 여행이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기회로 다음에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날까지 항상 건강! 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이희근 가이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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