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성님 안녕하세요! 이희근 가이드입니다.
함께했던 날 바로 감사한 글 남겨 주셨네요. 긴 투어 끝에 피곤하셨을 텐데 이렇게 소중한 말씀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래성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함께했던 날 날씨가 참 변덕스러웠죠.
참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아침에는 흐린 하늘에 바람까지 많이 불어 정말 추웠는데
세번째 작품 구엘공원에서는 푸른 하늘과 함께하였죠. 이대로 끝까지 맑았으면! 했지만
마지막 성당에서는 다시 구름이 해를 가려 추웠던 기억이 납니다.  
며칠 전부터 꽃샘추위가 찾아와 조금 추운 바르셀로나이지만 금방 다시 봄이 찾아오겠지요?
 
하루라는 시간을 함께하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드렸지요.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가우디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도시의 역사와 문화까지
함께하는 동안 래성님께서는 항상 제일 앞에서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셨지요.
저도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찍어드린 사진이 마음에 드신다 말씀해 주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혼자 여행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혼자 하는 여행은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하고 나의 속도에 맞춰서 하는 여행은 정말 즐겁지요.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ㅎㅎㅎㅎ
어떤 장소에 다녀갔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은데 저는 셀카를 찍으면 어딘지 모르게 합성처럼 되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투어 중에 사진을 많이 찍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많은 이야기를 드렸고 많은 사진을 찍어 드렸지만 이 모든 것들이 래성님의 추억속에 어떻게 남게 될까 궁금합니다.
저의 욕심이 아주 조금 들어갔지만 함께했던 하루가 즐거운 추억으로, 잊지 못할 시간으로 오래도록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남겨 주신 글을 보니 래성님의 여행은 영국과 스페인을 지났네요.
지금도 계속 여행하고 계시는지 아니면 일상으로 돌아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모두가 참 추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인 만큼 건강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여행하시는 동안,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 가셨을 때도 몸 건강이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따듯한 봄이 오면 더 많이 피어날 꽃들처럼 우리도 안심하고 웃을 수 있는 때가 어서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함께 여행해 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이희근 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