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경님!!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ㅎㅎ 다녀가신 이후로 연신 좋은 날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 이번 겨울이 유난히 따뜻하긴 했지만 봄을 손꼽아 기다렸죠 ㅎㅎ 알함브라 궁전 그리고 시내 곳곳에 꽃이 피며 봄이 한껏 다가온 듯한 그라나다입니다. 

참 사람 인연이 신기한 거 같아요. 당일 오전에 알함브라 궁전에서 손님들께 그런 말을 드렸어요. 인연이 참 대단하기에 예전 투어 손님들을 이따금 다시 투어를 통해 뵙는다고요. 근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저녁에 두분을 뵈었네요 ㅎㅎ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뵙자마자 두분이 “어!” 라고 하시더니 어머님께서 “혹시 김성모 가이드님 아니죠?” 더부룩하게 길어버린 머리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름을 떠올려 주셔서 어찌나 반갑던지 ㅎㅎ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택시 안에서도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렇게 시작한 그라나다 야경투어가 두 분에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니 두 분의 가이드로써 너무 뿌듯하네요 

우리가 함께 했던 바르셀로나도 너무 좋은 도시지만 그라나다 역시 참 아름다운 도시죠. 작은 도시는 소소하지만 깊은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바르셀로나에서와는 또 다른 마음으로 그라나다에서 좋은 기억을 보내고 있어요. 

이렇게 좋은 인연은 그 날이 끝이 아니라 저는 확신해요. 어디일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분명 다시 또 뵈면서 반갑게 인사하는 날이 오겠죠

더불어 두 분과 스페인의 인연도 이어질거라 생각해요. 스페인에 다시 찾아오고자 하는 마음이 이루어졌듯이 언젠가 스페인에 살고자 하는 마음도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두 분의 일상에도 언제나 따뜻한 햇볕이 비추길 기원합니다.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뵙는 그 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만 그라나다에서 김성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