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 홈페이지 관리자께.. 사진올리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여러장 올리는 작업이 번거로워 제가 피피티에서 하나의 사진으로 정렬한 뒤 업로드 합니다.. 박패턴님 아니었으면 포기했을듯...)
안녕하세요 저는 박사 졸업을 막 마치고 취업하기 전에 바티칸을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해서 홀로 로마에 다녀왔습니다.
꼬로나가 막 터졌을 때인 20년 2월 3일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고 안좋은 시기에 들어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네요.
물론 유로자전거나라를 선택한 것도 신의 한 수였습니다. 박무늬 가이드님을 만났기 때문이죠.
저는 카톨릭 신자입니다. 때문에 바티칸 박물관의 미술작품들 보다는 그냥 세상에서 제일 큰 성당을 들러보아야 겠다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시대 별로 예술가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각 작품들을 조각하거나 그렸는지 (개인적 영역) 그리고 각 작품이 어떠한 변화를 가지고 왔으며 의미를 갖는지 (미술사 적 의미) 를 함께 들으니 정말 너무 신기하고 즐거웠어요. 마치 회사생활 유의할점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는것과 드라마 미생을 보는 것의 차이 정도랄까요. 당대의 예술가 혹은 종교인들의 마음들이 너무 생생하게 다가왔고 그것이 이어져 제 삶에 큰 울림을 준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박패턴님은 종일 투어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을 다 채우고도 훨씬 남을 자료와 이야기를 준비해 주신 것을 알 수 있어요. 다른 투어가이드 팀이 설명하고 있을경우 바로 그 옆의 작품에 대해서 삽화와 함께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만큼 준비가 너무 잘 되어있는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가장 좋았던 점은 개인의 감상까지도 공유해주셨다는 겁니다. (미술사-> 작가의 개인적 에피소드 -> 가이드님의 감상) 까지 설명해주시니 제가 느끼는것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고 또 가이드님의 설명이나 감상포인트들이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부분이 있어 계속 즐거운 마음으로 열시간을 보냈던 것 같네요.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지 않을때 즉 그냥 통로를 걸어가는 때에도 이탈리아나 로마의 문화적인 부분을 소개해주셔서 저도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말아서 먹어봤습니다. (반신반의했는데 맛있더라구요!) 아참 목소리가 거의 성우세요....... 이거 중요합니다. 이어폰으로 가이드님의 목소리를 수 시간동안 듣는다구요..
마무리 할 때도 사진도 친절하게 찍어주시고, 맛집을 엄청 상세하게 알려주십니다. 덕분에 혼자였지만 맛집 찾아가서 행복한 식사시간을 가졌어요.
박무늬 가이드님 너무 고마웠어요. 진짜 인생 베스트 시간이었음...ㅜㅜ 혼자서 런던도 가보고 독일도 가봤지만 이번이 짱이었음....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