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빠가 되실 김일환 님 안녕하세요,
처음 뵌지 2년이 지난 지금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서로의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제게도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 입니다.
일상 속 잔잔한 안부 인사로도 충분한데 이렇게 홈페이지 들르셔서 저를 비롯해
원치 않는 상황에서 손 놓고 있는 동료, 선배 가이드님들에게 응원의 메세지 남겨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제가 있는 프랑스는 지난 2월 말에 접어들며 상황이 심각해 지기 시작하였고
국가 차원의 이동제한이 이어지는 2, 3개월 동안은 상황이 좋아질거란 막연한 기대와 바람으로 지냈습니다.
전 세계 막혀 있던 하늘 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저 그리고 많은 분들 에게도 마스크를 착용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보름만에 또다시 짙은 안개 자욱한 깊은 밤, 도로에 발이 묶인 것과 같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막연히 '투어를 하고싶다.' '미술관에서 작품 설명을 드리고 싶다.' 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리워 지는것은 다름아닌 고객분들과 그분들과의 접촉으로 생기는 소중한 관계와 인연 이었습니다.
서류를 보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적 결과만을 만들어 내는 일이 아닌
저희들이 하는 일은 물론 소개 드리는 작품과 작가들의 이야기로 알찬 시간을 만들어 드리는데 그 중요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그런 이야기를 통해 가이드와 고객의 인연이 오랜동안 이어지는 소중한 관계 하나, 하나
너무나 소중한 김일환 님과 같은 좋은 분들이 가장 그립고 또 애틋합니다.
타지에서, 반나절 함께 했던 가이드 이지만
끊임없이 건강과 안부를 물어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암울하기만 한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늘 감사했던 마음에 배가 되는 감사함으로 다시 뵙고 또 모실 수 있는 날, 더 깊고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도록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고 현재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감사함으로 기도하는 나날 보내겠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뿐만 아닌 아직 소개 드리지 못한 좋은 장소들이 많답니다!
사랑하는 아내분과 건강하고 예쁠 아이를 꼭 모실 수 있을 그날 기다리며
2년 간 이어진 감사한 인연이 변함없이 지속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류은혜 가이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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