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름다우신 이혜련 선생님,
모습도, 목소리도 늘 가까이 계시는 듯, 늘 아름답고 따뜻하신 선생님을 오르세 미술관에서 모신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그 지난 3년이 새삼스레 느껴질 만큼 더욱 오래 알고 지낸 분 처럼 귀하고,
또 선생님을 향한 제 마음이 참 깊습니다.
오명준 목사님과 함께 즐겁게 참여해 주셨지요.
오르세 미술관 카르포의 « 춤 » 이란 작품 앞에서 다른 손님 사진을 찍어드리는 ‘갈 지’자 다리로 바닥에 철퍼덕 앉아 있는 제 모습도 사진으로 담아 보내주신 것조차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이드에게 소중한 인연이 되어 주셔서요.
저 역시도 매년 찾는 한국으로의 여행 중 선생님과의 만남이 늘 기대 되었습니다.
늘 맛있는 식사와 따뜻한 말씀,
더구나 작년 부산광역시교육청 초청으로 진행한 페미니즘과 관련된 미술사 주제에 대해 성경과 여성정신학적 시각을 풍부하게만들어 주셨지요.
덕분에 올 해 진행된 해당 주제 강의를 더욱 잘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참 많은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들을 청자로 모시고 진행된 질병과 화가, 그리고 미술사를 주제로 한 제 일정 마지막 강의가 참으로 어렵고 또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긍정의 회신 주시니 참 많은 격려와 힘이 됩니다.
코로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요.
여행을 떠나고자 하시는 분들에겐 미칠듯한 답답함을,
일을 해야하는 가이드들 에게는 끝이 보이지 않는 답답함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해 선배, 동료 가이드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발전하고 있음이 확실합니다.
오랜동안 하늘길을 사용하시지 못해 답답하셨던 마음을 풀 수 있을 그 때,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더 나은 투어로 기쁨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마하고 발전하고 있겠습니다.
저 역시 하루 속히 선생님과 목사님을 프랑스 어딘가에서 모시고 즐거운 이야기 전해드릴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늘 건강하시고 아름답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류은혜 가이드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