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님!
한국에 잘 도착하신 것 같아 안심이 되고 또 반갑습니다.
짧고 어려웠던 일정 중에서도 결코 피렌체를 포기하지 않고 일행분들과 함께
기차 플랫폼으로 걸어 나오던 강민님을 항상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2년동안 삶의 쉼표를 가졌던 저에게는 너무나 뜻깊고 설레는 하루였습니다.
정말 꿈을 꾸는 것과 같이 시간이 빠르게 흘러 하루가 이렇게 짧았나...하는 아쉬움으로
투어를 마쳤던 것 같습니다.
10여년전 로마에서의 저희 자전거 나라 투어의 감동을 간직하여 잊지 않고
다시 찾아 주신 강민님의 마음이 참으로 저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강민님의 신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그 마음에 꼭 보답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좀 욕심을 부렸지요...?^^
우피치 박물관에서 보티첼리의 그림을 대하는 진지함도 미켈란젤로 광장 언덕길을 무거운
가방 조차 마다하지 않고 땀을 흘리며 쫒아 올라오는 강민님의 모습에는 무엇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열정이 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피렌체를 찬찬히 음미하며 여유롭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드리지 못하는 형편이
참으로 미안하기조차 했던 것 같습니다...
영혼으로 피렌체를 느끼고자 했던 강민님께 감사 드립니다....
훗날 아름다운 품위를 당당하게 풍기는 이 우아한 피렌체에서 여유로움을 누리며
이 도시와 사랑에 흠뻑 빠질 강민님을 상상해 봅니다...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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