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홍길님 안녕하세요?
5월의 마지막 비잔틴 투어를 진행한 이지영가이드입니다!
여행 잘 마무리 하시고 시원한 나라로 다시 돌아가셨겠지요?
터키는 날씨가 점점 더워지다가 요즈음 갑자기 떨어지는 빗방울과 함께
하늘에 구름이 모이고 바람이 선선하게 불곤 한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모두를 절망으로 몰아넣었던 역병이 아직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 속에
터키는 병원을 제외한 모든 장소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습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확진자 1,000명대였는데, 갑자기 마스크를 벗으려니 얼떨떨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PCR검사를 받고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하다 보니
내가 매개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늘 조심하고 있답니다!
투어에 참여하시는 일부 고객들도 마스크를 안 쓰는 경우가 있어
새로운 투어에서 고객을 맞이할 때
'혹시 어제 투어하셨던 분이 양성이시면 어쩌지..'하는 기우가 들 때도 있어요 ㅋㅋㅋ
모임 시작할 때는 아니었지만 히포드롬 전차경주장에서 저와 고객에게 일어난 큰 불행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드렸던 것 같아요!
가끔은 내가 이스탄불에 대한 설명 보다 소소하게 튀어나와 있는 턱을 주의하라 더 많이 말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안전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야소피아는 이스탄불의 랜드마크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이스탄불에서 가장 사랑하는 유적이기도 했는데
2층이 패쇄되어 올라가보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쉬워요!
예전에는 3시간 30분이 넘도록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말이죠!!
단,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부 복원작업으로 인해 1층부터 천정까지 비계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방문하셨을 때 비계가 모두 치워진 전체 모습으로 내부를 보실 수 있으셨으니 그나마 위로가 되셨길 바랍니다!
언젠가 다시 터키에 방문했을 때 2층 복원작업도 마무리 되어 올라가 보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 )
편지같은 후기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지영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