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의 첫 포문을 오스만 투어로 열어 주신 채홍길님!
해외에 나와서 아픈 것만큼 애잔한 것이 없지요!
아프면 마이 애자네... 인제 다른 건 몰라도 그 단어는 절대 안 잊어버리실 것 같아요!
입사한 지 9년이 되어가니 투어 트랜드가 달라지는 것을 현장에서 느끼는 것 같습니다.
역병의 시대 이후 투어 유행은 긴 역사설명이나 오랜 시간 동안 유적지에 체류하는 것 보다
아름다운 골목, 예쁜 사진, 맛집들.. 이렇게 당장 느낄 수 있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대세더라고요.
빡빡하게 시간을 채우는 투어 보다는 특정 포인트에서 감동이 있었다면 그것으로 된 투어,
심지어 가이드 투어를 듣고 나서 거기서 얻은 정보들을 마치 자신이 찾은 것인 양
여러 사이트나 단체대화방에 그대로 업로드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런 트랜드를 쫓아 어떤 투어를 해야 할까, 저도 흔들리는 나침반처럼 방향을 잡고 있는 중이랍니다 : )
채홍길님의 팁을 들으니 이번 오스만 투어는 그렇게 방향을 찾다
감동도 못 드리고 스토리라인도 못 잡은 투어가 되었나 싶어 정말 아쉽네요.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를 신청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인데
그 니즈를 다른 쪽으로 해석하려 했나 싶기도 하고요!
고전은 지루하기 짝이 없지만
그 고전이 여전히 스테디셀러인 이유가 바로 자전거나라 투어의 이유이기도 한데
그걸 덮어두고 말초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투어를 진행한 것 같네요!
역병의 시대 이전에 진행했던 스토리텔링 짱짱한 투어들처럼,
사랑받는 고전이 될 수 있도록
비잔틴투어와 오스만투어를 꽉 찬 투어로 다시 세팅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한 투어였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겨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여독으로 피로한 새벽, 이렇게 따끔한 후기 남겨주셔서 또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 잘챙기시고 오래오래 터키를 기억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지영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