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채원 님,

우선 12년 전 ‘가이드 언니’를 잊지않고 이렇게 마음을 막 데워서 녹여주는 따뜻한 글 남겨 주셔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윤채원 님, 언니 그리고 부모님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그옛날 저는 어떤 가이드 였었는지 까마득히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채원 님의 기억에 손을 잡고 파리를 함께 누벼 준, 핫초코를 함께한 친근한 가이드 언니였다니 어찌나 감사하고 다행인지요.

채원 님이 삐삐머리 초등학생에서 어엿한 대학생이 되는 시간동안 
가이드 언니는 결혼도 하고 곧 중학생, 초 2가 되는 두 아이를 낳은 가이드 아줌마 내지는 이모가 되었답니다.
가이드를 하다가 부모님이 원하셨던 그럴싸한 직장에서 일도 해 보았구요.
그리고 2017년 다시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고 좋아해 마지않는 고객분들을 모시고 아름다운 곳을 누비고 보여드리는 가이드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채원 님과 같이 절 기억하고 다시 찾아주시는 분들을 감동의 마음으로 또 모시려구요.

물론 고객분들 그리고 모든 가이드들과 같이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같은 복잡하고도 어려운 팬데믹도 겪었구요.

고맙습니다.

주말에 중요한 일이 있어 기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는 길 가이드 가슴을 이렇게 두근두근 뛰게 해 주셔서요.
왜 이 일을 같은 맘으로 지속적으로 해야하는지 다시 한 번 알게 해 주셔서요.

현재 여러분께 파리가 아닌 새로운 도시와 문화, 역사를 전해 드리기 위해 준비중이랍니다.
하여 기존에 진행하던 루브르, 오르세 미술관 투어는 잠시 접어두고 있지만 우리 채원 님과 언니가 희망하시는 날짜엔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또 손잡아요!

제 카카오톡 아이디는 EHREG 입니다.
연락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파리 여행 꿈꾸며 가슴 벅차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채원 님의 영원한 류은혜 가이드 언니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