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첫 투어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기나긴 펜데믹의 끝자락에서 오랜 시간동안 여행을 하기위해 기다렸던 분들과의 소중한 첫만남이라니 

아마도 투어가이드 보다 더 간절하게 기다렸던 분들이 아닐까요?

2년 동안의 공백기를 깨고 단체로 처음 맞이하는 순간을 위해 

어떻게 투어를 진행해야 더욱 더 뜻깊은 소중한 하루를 선물로 드릴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오전 다소 한산한 포지타노를 돌아보고 오후에 더욱 더 한산한 폼페이 투어를 하면서

이 선택은 정말 올바른 선택이었다 생각을 했습니다.

무더운 이탈리아의 여름이지만 최대한 덜 덥게 투어를 진행하기 위해 변경한 일정은 함께 했던 분들의 표정에서 고스란히 전달 받았습니다.

이른 아침 만남에서 부터 투어가 마치는 저녁시간까지 눈빛으로 저를 응원해주신 모습을 바라보면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집중하시는 그 초롱초롱 빛나던 눈빛은 2년의 공백을 이겨내고 투어를 다시 시작한 제게 그 어떤 것보다 가장 큰 응원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미 투어전부터 저를 알고 계셨다니 진작 투어중에 말씀해주셨다면 커피라도 한잔 대접해드렸을텐데 말예요.

소중한 후기를 읽어가면서 적어주신 글, 한글자 한글자가 제겐 너무 큰 감동이라 정말 감사한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저와의 만남을 간절하게 바라셨다니 그 말에 또 한번 감동을 받아 

다시 시작된 가이드라는 직업에 감사한 마음으로 소중한 여행을 떠나오신 분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으로 보답해드리도록 할게요.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하며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탈리아 돌아온 레전드 류재선 가이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