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방역 규제가 완화되고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원래는 제주도나 강원도를 가야하나 했었는데..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급작스러운 계획 변경에 어디를 가야하나 이야기를 나누다

"여기 되게 힘들고 짧은 기간에 제대로 보기가 힘들대
나중에 나이들어서는 좀 힘들거 같으니까 지금 가보는게
좋지 않을까?" 리는 한마디에 그래 더 젊을 때 이탈리아라는
나라를 한번 둘러보자!! 

급하게 일정을 짜고 알아보던중 투어? 이런게 있구나
자전거나라가 좋다고? 일단 예약!
출발일이 다되가는데 같이 신청해두었던 바티칸은
인원이 충족되어 확정이 되었지만
피렌체 투어는 진행 확정메일이 오질 않더라구요
불안해하던 와중 출발 직전에 메일이 왔습니다

피렌체 투어 인원이 충족되지 않았지만
코로나 이후 지점 재오픈 기념으로
그냥 출발 확정으로 처리된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힘써주신 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밀라노-돌로미티-베니스를 거쳐 피렌체에 도착해서
모두들 가봐야한다던 미켈란젤로 언덕에서부터
피렌체 두오모와 베키오 다리를 바라보는 매 순간 순간
우리 둘의 대화는 계속 단 두가지였습니다

"멋있다~"
"와~"

당연하죠. 피렌체에 대해서 아는게 없으니까
그냥 할 말이 저거밖에 없는게

투어 당일날 아침에 길을 헤매다가
5분-10분정도 지각을 했는데 가이드님이 기다려 주시고
계시더라구요 (늦어서 죄송했습니다.. 다시한번 사과드려요..)

단체 투어를 신청했는데 어째서인지 프라이빗 투어가
되어버린 요상한 상황에서 라윤정 가이드님의
세심한 배려와 함께 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낭만과 열정이 가득한 피렌체와 메디치 가문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듯한 생생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녹여낸 미술사에 대한 지식들에 흠뻑 빠져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어느 새 투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가이드님의 피렌체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저희도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피렌체의 맛집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같이 동행해주셨던 젤라또 가게는 인생맛집이 되었습니다
전날에 먹었던 엉터리 스테이크에 너무나도 안타까워 하시며
투어 종료 후 스테이크 주문까지 도와주셨던
라윤정 가이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입구에서 뵈었던 팀장님께도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날 저녁 젤라또 가게 다시 한번 더 갔습니다
슬러시 하나 달랑 들고 
까맣게 어둠이 내린 아르노 강에 물고기들이 만들어내는 
빛에 반사된 물결들이 별빛처럼 반짝이던 베키오 다리
근처에서 저희는 피렌체를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첫날에 투어를 들었으면
좀 더 즐거웠을텐데 나는 왜 늦게 투어를 신청해놓았나하는
후회 말고는 모든게 완벽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낭만과 열정이 가득한 피렌체
친절하고 흥이 넘치는 동네 아저씨 같은 현지분들
그 속에서 지낼 수 있던 행복한 시간들

자전거나라 그리고 라윤정 가이드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피렌체를 알게되어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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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보시는 분들 투어 꼭 초반에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