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달'정민 님 안녕하세요,
2018년 7월 17일 화요일,
39도를 육박하는 오늘의 파리처럼 무척이나 더워서 식사 이후 늘어지던 오르세 프리미엄 오후 투어에 상큼한 레몬처럼 참여해 주셨어요.
그날 정민 님의 모습과 복장이 마치 어제처럼 생생해요!
그리고 4년이 지난 오늘 남겨주신 글을 읽으니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2006년 물처럼 흘러 유로자전거나라 프랑스 가이드로 일하기 시작했고,
가이드가 아닌 또다른 세상을 경험했고,
2016년 말 프랑스 정부 공인 가이드 학위를 취득했고,
2017년 3월 참으로 하고싶던 오르세 미술관 내부투어를 시작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고, 많은 사람들을, 다양한 상황에서 만나고, 업무로, 때론 사적인 다양한 관계를 맺은 후
다시금 복귀한 공인 가이드로 활동을 하기 시작하니 이 일을 생각하는 제 마음가짐에 참 많은 변화가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초심"
처음 바로 그 마음이죠.
가이드에겐 일에 대해 불변하는 진심과 열정이 초심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인연"
스치는 느슨한 인연이 아닌 증류수 같은 진짜 인연을, 짧지만 고객들과 맺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고객분들과 함께하는 시간, 제 모든 에너지와 관심은 오직 그분들께 향해야죠.
"감사"
감사하는 마음은 또다른 감사하는 마음을 배로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하고, 귀기울여 주셔서 감사하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고, 다시 찾아 주셔서 감사한
그런 감사한 마음이 끊임없이 제 가슴속에 자리잡혀 있습니다.
얼마 전엔 12년 전에 초등학생 시절 여행 중 저를 만났던 손님들이 대학생이 되어 다시 찾아주는
제겐 기적같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이드로 돌아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정민 님의 응원의, 추억의 글을 읽으니 또 마음이 감사함으로 벅차 오릅니다.
글에 적으신 것 처럼,
아주 많이 고민했고, 현재도 고민하며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좀 더 나은 투어를 만들기 위해 진심을 다해 고민하고 힘쓰고 있습니다.
한 분, 한 분, 별도의 케어를 받으시는 듯한 정말 편하고 여유롭지만 부실하지 않은,
알차지만 고되지 않은,
홀로 볼 때의 아름다움의 몇 배 이상의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 있도록,
있는듯 또 없는듯한 가이드로,
오직 고객분들이 여행의 주인공이 되실 수 있도록,
기존에 전혀 없던 그런 상품을 소개 드리려 합니다.
정민 님의 글대로 상품을 파는 가이드가 아닌 '손님을 사랑하는 가이드'의 마음으로 준비 하였답니다.
이런 멋진 장소를, 멋진 상품으로 기획, 계획할 수 있는 이유도
가이드에게 전부인 고객분들이 계시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가이드가 꿈꿀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다음번엔 프랑스 남부에서 다시 만나요 정민 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류은혜 가이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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