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면 미국으로 돌아가셔서, 아쉬움과 후련한 마음으로 이번 여행의 마무리를 끝내셨을 것 같습니다.
뜨거웠던 남부투어에서, 제가 투어중에 많은 대화를 못 나누었지만 아직까지 모든 상황에서 웃으며 저를 지켜봐 주시고
또 응원해 주시던 모습이 선명합니다.
함꼐 오셨던 송재현님께선 빗방울 떨어지는 폼에이에서 시원하게 젖고 싶다며 다른 손님들에게 최고의 긍정 에너지를 전달했던 모습들..
가이드였지만 아직 한참 어린 아들뻘의 제게 다정하게 대해주셨던것들이 이 글을 적다보니 너무 감사한 마음만 남습니다.
숙소가 로마 외곽이였고, 남부투어를 오기 위해 새벽 5시부터 버스와 기차를 갈아타며 오셨다는,
또 투어 후 늦은 시간에 그렇게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였던지라
제가 괜히 더 신경 써 드리려 했던 것 같습니다.
알려드렸던 세 분수 수도원과 성 밖의 바울 성당은 어떠셨나요 ?
대중교통으로도 가기 힘든 곳들을 걸어 걸어, 지도를 보며 그 더운 로마에서 찾아다니기란 분명 쉽지 않으셨을텐대-
모든 곳들을 다 둘러본 후 성지순례에 만족하시고 돌아가셨다는 후기가
제겐 너무 뿌듯하고 멋지고 대단하다는 감정이 앞서네요.
다시 로마에 언제 올 수 있을지 모르니 그렇게 힘내서 돌아다니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전 저와 제 가족이 로마에서 함께 지내며 정은영님 가족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후기 남겨주셔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족분들 모두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로마에서, 엄광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