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딸아이의 대학 입학 기념 가족여행으로 세 번째 찾은 유럽.

로마는 두 번째 방문이지만 바티칸 투어 다시 한 번 신청해서 보고, 지난 번에 못했던 남부투어도 신청해서 두 번 다 류재선 가이드님 따라 설명 들으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임에도 지치지 않고 세심한 배려를 담은 전문가의 솜씨로 모든 일정을 이끌어 주셨고 재미있고 유익한 설명 덕분에 투어가 즐거웠습니다.

포지타노에서는 함께 오신 분들은 다들 배를 탔는데 저희 가족은 따로 나와 바닷가에서 발 담그고 놀았습니다. 풍경이 아름답고 물 온도가 해수욕하기 딱 좋아서 다음에 올 때는 1박 하면서 해수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에 가이드님이 알려주신 대로 레몬 슬러시와 레몬 셔벗을 사 먹었는데 정말로 너무 맛있었어요. 가이드님 팁이 없었다면 이런 사소하면서도 큰 즐거움을 맛볼 수 없었을 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폼페이 역시 가이드 님 설명이 없었더라면 뜨거운 햇살 아래 겪은 더위만 기억했을 지도..오후에 폼페이로 안내 해 주신 점도 탁월한 선택이셨네요.

중간에 식사를 할 때, 스파게티에 넣을 매콤한 소스를 테이블마다 나눠 주셨는데, 참 맛있더군요. 나중에 수퍼마켓에서 구입할까 했는데 알고보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만 파는 제품이었어요. 가이드님이 저희를 위해 일부러 구입해서 나눠 주신 것이었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배려하시는 가이드님의 직업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일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왜 저렇게 열심히 설명을 하실까, 너무 힘드실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로마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들려 주신 개인적 체험 이야기를 듣고 가이드님의 열정의 근원에 대해 약간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노부부 이야기 참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살다 보면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대해 소명 의식을 느끼는 경험이 가끔 찾아오는데..그렇게 귀한 경험을 하시다니, 류재선 가이드님께서는 정말 가이드를 천직으로 삼기 위해 태어나신 분 같습니다. 귀한 말씀을 들으면서 저도 제 소명에 대해 되돌아보고 제 직업을 통해서 저도 가이드님처럼 다른 이들의 인생에 좋은 영향력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역시 여행이 주는 은총입니다.

로마로 돌아와서 가이드님이 추천해 주신 성당, 식당, 커피, 젤라또, 백화점 찾아 다니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잘 보내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귀국 날 아침 7시에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에서 첫 미사 드리면서 가이드님을 만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 기도 올렸습니다.

류재선 가이드님, 참 감사했습니다.
언젠가 또 이태리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