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랜 인생의 경험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 인생의 맛을 아는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몇번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는데
제가 가이드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첫 유럽여행이 그 때였고
그때 경험했던 투어를 통해 가이드를 꿈꾸었죠.
아마 꿈으로 끝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가이드라는 직업이 간절하게 다가왔습니다.
천직이라는 말
하늘이 주신 선물같은 직업
거장 미켈란젤로에게는 조각가라는 직업이 그러했고
라파엘로에게는 화가라는 직업이 그러했겠죠.
그 거장들의 이름을 제가 거론한다는 것이 자칫 건방진 일일 수도 있지만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예술과 결혼하고 자신의 아이들은 조각품이라고 했던 말을 되뇌이며
전 가이드라는 직업과 결혼했다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가이드라는 직업이 제겐 천직이었으니 말이죠.
물론 가이드 일을 하며 중도에 그만둘 생각을 안했던건 아니었지만
그또한 좋은 선물을 통해 다시 열정을 담은 가이드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제가 가진 직업을 통해 많은 여행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라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분들과 좋은 인연으로 좋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분들 한 분, 한 분의 응원과 저를 향한 기도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주현섭님 처럼 말이죠.
좋은 만남으로 좋은 추억을 함께했습니다.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고
늘 행복하고 은총과 평화가 가득한 가정이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로마에서 류재선가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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