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윤님 :) 완두콩님이 더 편하네요 ㅎㅎ
길었던 신혼여행 마치고 한국에 가셔서 남편분 반찬하시는 모습을 오늘 보았습니다 -
참 러블리한 두 부부의 모습이 아직도 선선하네요.
간절했던 여행이였고 길었던 여행인만큼 많은 두분만의 작은 다툼들과 서로의 배려들이
서로를 더 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아침 떼르미니 역에서부터 쉬지않고 모임장소까지 150M를 뛰어오시던 모습-
남편분 등이 흥건하게 젖은 모습과 그 뒤에서 헥헥 거리며 쫓아오던 연수님의 모습이 저에겐 첫 만남이자 첫 인상이였어요.
한눈에
"신. 혼. 여. 행"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ㅎ_ㅎ
그렇게 버스를 타고 시원한 남쪽 바닷바람 맞으러 소렌토와 포지타노를 다녀오고,
보트가 고장나기 전 두분은 보트 최전방에 앉아서 그 누구보다 신나라 했던게
뒤에 앉아서 노래를 틀던 제가 보던 풍경이였답니다 :D
투어 전 트러블로 인해 못오셨으면 어쩔뻔 했나요-?
로마로 돌아오는 길에 사연을 듣고 이대로 한국으로 보낼 수 없다는 사명감에 우리는 강행군을..
바티칸까지 강행군을 했습니다-
아마 평생 못 잊을 소중한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게. 제 확신이네요 ㅎㅎ
즐거웠습니다.
두분이 행복해 하며 웃고 사랑해 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드리면서
가이드로써의 보람을 느끼다보니 힘든것도 모르고 세시간을 줄기차게 걸었던 것 같아요.
물론..
두분이 택시타고 떠난 자리에서 느낀 쓸쓸함은 언제나 제 몫이지만요 ^^;
투어 후로도 종종 연락을 하게되고
또 언젠가 한국에서 만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그때까지, 싸우지 마시고 수윤님이 먼저 애정 표현도 해주시고..
남편분께도 고생하셨다는 안부 부탁 드립니다 ^^
-로마에서, 엄광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