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8일 남부환상투어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축구장 다음으로 기대했던 곳이 바로 폼페이였는데
혼자 가기엔 난이도가 높아보여서 주저없이 투어에 신청했습니다. 그 투어 중 혼자 온 사람이 아마 저밖에 없었던 거 같은데.ㅜㅜ
엄광식 가이드님께서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ㅎㅎ
사실 이탈리아 어느 곳이든 다 그렇지만 특히 폼페이 여행을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 배경 지식이 필수입니다.
투어 내내 가이드님께서 정말 이해가 쏙쏙되게 알려주셨습니다. 마치 이탈리아 여행 팟캐스트를 듣는 거 같았는데ㅋㅋㅋ
버스가 베수비오산처럼 특정 지역을 지나갈 때 절묘한 타이밍으로 알려주시는 스토리텔링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어렸을 때 로마 관련 전시를 본 후 늘 가고 싶었던 폼페이는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황량하면서도 웅장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지하게 더웠죠. 투어 중반에 내린 비가 너무 반가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고대 이탈리아, 로마를 느끼고 싶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유적지입니다.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한 곳이기도 해요. 화산 폭발 이후엔 저주받은 도시로 로마인들에게 여겨진 폼페이가,
오늘날엔 유일하게 로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라는 점이요. 폼페이의 골목을 걷다보면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포지타노도 정말 좋았네요. 너무 더웠지만 포지타노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최대한 많이 담기 위해 오르막 내리막을
왔다갔다 한 거 같아요. 보트에 못 탄 건 아쉽네요. 다음번엔 꼭 와서 타보고 싶습니다.
물론 다음 번엔 혼자서 안 올 겁니다...

남부투어 하면서 찍은 사진을 몇 개 올리고 싶은데 후기 게시판에 어떻게 올려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일단 글만 쓸께요.ㅜㅜ
저는 사실 여행 2주 전까지만 해도 제가 이탈리아 여행을 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그만큼 갑작스럽게 다녀온 여행이지만
그 여행의 순간순간을 값지게 만들어준 투어였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