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투어가 진행되었던 12일만하더라도 한국에 비하면 제법 따뜻했던것 같은데 답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새벽에 내린 비로 어느새 많이 추워져있는 로마입니다 :) 여행은 즐겁게 하고 계신가요? 혹은 잘 마무리하고 돌아가셨나요? 한국은 이제 많이 춥다고 하던데 돌아가시는 길이 어느정도는 따스한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
로마는 정말 볼거리가 많은 공간이죠, 특히 바티칸은 말할것도 없이 더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티칸 투어가 있는 날이면 유독 더 신이 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공간이거든요!!
아무래도 그러다 보니 좀 더 욕심을 내는 편인것 같습니다. 원래도 참 말이 많은 편인 가이드인데 바티칸 투어가 진행되는 날이면 더더욱 제 입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하나라도 더 보고 가시고, 하나라도 더 알고 가시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요! 그렇다보니 늘 고민을 하게 됩니다. 혹 너무 저 혼자의 마음으로 앞서 나가서 손님들게 강요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면서요.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덜 지치시길 바라는 마음을 안고 열심히 힘을 내서 투어를 하는데 저의 그 기운이 경민님과 어머님께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으면 합니다.
투어내내 저의 큼지막한 겉옷을 입은채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봐주시던 어머니의 모습과 지치기 정말 쉬운 바티칸 투어인데 앞에서 적극적으로 반응해주시며 감탄하시던 경민님의 모습이 눈에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투어내내 참 많은 힘이 되었어요! 여행이 끝난 후 한국에서 문득문득 이 여행을 떠올리셨을 때 저와 함께 하신 하루가 일상의 힘이 되어주길 바라겠습니다.
저의 부족할 수 있는 부분들까지 따뜻하게 바라봐주신 경민님과 어머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서 저는 또 즐거운 투어를 만들어가보겠습니다. 언젠가 다시 로마에서 다시 뵐 날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 때 오신다면 또 다른 보람찬 바티칸을 선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2년 11월 16일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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