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여행의 마무리는 잘 하고 돌아가셨나요?
여행의 막바지에 로마에 와주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로마라는 도시가 여행의 마무리를 잘 지을수 있게 해준 공간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주영이가 최후의 심판이 있는 시스티나를 기억해주다니!!!!!
일단 그것만으로도 저에게 그날은 참 만족할만한 하루가 되는 것 같습니다. 투어 내내 앞에서 별다른 지치는 기색없이 열심히 투어를 들어주던 소율이와 주영이의 모습이 저에게는 너무나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특히 주영이의 고불고불 귀여운 머리가 참 마음에 남았어요! 사실 성인들도 듣기 힘든, 때로는 버거운 투어가 바티칸 투어인데다 하필 말이 또 많은 가이드를 만나서 자칫 잘못하면 지쳐서 힘들어 할 수 있는데 투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앞에서 대답도 열심히! 듣는 것도 열심히! 질문도 열심히!하던 아이들의 모습에 저도 참 많은 힘을 얻었던것 같습니다.
아마도 어머님께 남은 바티칸, 윤정님께 남은 바티칸, 소율이와 주영이에게 각각 남은 바티칸은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윤정님께서 12년전에 오셔서 보셨던 바티칸에서의 기억과 지난주에 보셨던 바티칸에서의 기억 역시 다르게 남으실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참 여행이라는 것이 신기하게도 되돌아보면 볼수록 다르게 남는 것 같습니다. 각 개인에게는 물론이고 시간이 지나는 것에 따라서도 참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잊혀지는 것도 많지만 그 많은 잊혀진 기억들 가운데 남아있는 아주 일부의 추억들이 그때의 그 여행을 더욱 멋지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처음 나왔던 유럽여행을 가족들과 끊임없이 상기하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그 여행을 공유하는 시간마저 추억으로 남게되더라고요!
때때로 아이들과 그리고 어머님과 함께 이 이탈리아라는 나라를, 바티칸이라는 나라를 떠올려주세요!
함께했던 가족분들의 마음에 이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바티칸이라는 공간이, 그리고 혹여 저라는 가이드가 참 마음에 남는다 싶으면 그때 다시한번 이 공간에 찾아와주시기를 바랄게요! 아마 아이들이 좀 더 크거나 성인이 되었을 때 또 한번 찾아오면 그 때는 또 어떻게 다르게 받아들여줄지 참 궁금합니다 :)
함께 보낸 여행의 시간들이 함께하는 가족들의 시간을 더 다채롭게 만들어주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
-2022년 11월 16일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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