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도 고민했었습니다.
바티칸투어는 수많은 투어사, 가이드부터 시작해서 각종 오디오가이드부터 투어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투어하기 전에 고민되는 것 있죠.
아... 가이드 잘 만나야할텐데,
즐거워야할텐데,
그래도 혼자 해도 되는 거 기억엔 남아야할텐데,
바티칸에 볼 거 많다는데 아쉬운 거 없어야 할텐데,
투어하다보면 힘든데 그래도 지치지 않고 해야하는데,
저같이 혼자다니는 사람은 외롭지 않아야할텐데.
별별 걱정은 다 하고 투어 시작했습니다. 걱정한다고 달라지지 않으니까요.
투어 시작하면 많은 가이드팀이 있고, 처음엔 다 그게 그거 같습니다. 하도 많은 팀이 보여서 다 똑같이 가는데 가는 것 같아요.
투어를 하다보면 걱정거리도 많은 것처럼 바라는 것도 많아요.
중요한 거 잘 설명해주셨으면 좋겠고,
많은 거 봤으면 좋겠고,
지루하지 않게, 파이팅 넘치게 알려주셨으면 좋겠고,
투어팀 인원이 적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좀 챙겨줬으면 좋겠고... 특히 혼자오면 더욱 더.
제가 딱 바라는 게 많은 사람이거든요.
바티칸투어 끝나고 숙소에서 하루 돌아보면서 투어 어땠나, 뭐가 기억에 남나... 등등 생각해보면 처음엔 그냥 무난하다 느꼈어요. 뭔가 불만 생각 안 나고.
그런데 그거 아나요.
바라는 게 많은 제가 불만이 생각 안 나고, 힘들었는지도 모르고, 안 가서 아쉬운 데 없었는지 그렇게 생각 안 나고, 머릿속에 바티칸이 떠오른 것 자체만으로 이미 충분히 성공적인 투어를 즐기고 왔구나 느낍니다.
가톨릭과 이탈리아 역사 공부하러 온 것도 아니지만서도, 그렇다고 관심을 안 가지면 기억에 남지 않는, 그 중간 저울질이 참 중요한데 이것도 잘 충족되었다 생각해요.
서지인 가이드님 덕분에 바티칸을 느끼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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