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쯤, 유로자전거나라 남부투어및 바티칸 투어를 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았던, 지금은 40대가 된 사람입니다.
2000년대의 새파랗게 젊은 여름날의 여행은 늘 배고프고 고되고 땀냄새로 가득했지만, 
혼자 가기 쉽지 않았을 곳들의 아름다운 풍경과, 걸작들 뒤에 숨은, 많은 이야기들을 소개해주신 여기분들이 없었더라면
그저 고생만 가득했던 추억으로 남았겠지요.
누구나 그렇듯, 힘들고 울적한 날엔 새로운 세상을 헤매던 그런 추억들을 떠올리며 힘을 내곤합니다.

부모가 된 지금, 하나의 욕심이 있다면
내 아이가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사진이나 SNS가 아니라 직접 가서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끼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렵게 출발한 이번 이탈리아행을 앞두고, 일정만 허락한다면 모든투어를 예약하고 싶었지만!
바티칸 프라이빗 투어를 예약하였습니다.

10살짜리 낯가림 심하고 수줍음 많은 아이와, 역시 낯가림 심하고 수줍음많고 미술에는 관심이 하나도 없다던 남편이
이영은 가이드님과 함께한 투어 이후로, 일단 미술과 종교, 역사에도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미술전시회를 아무도 안가려해서 힘들었었는데 이제 가족모두 같이 가기로 했어요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질문도 많이 해주시고ㅡ 생각할 시간도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진도 역대급으로 잘찍어주셨어요 
아이들과 함께 가시는 분들은 프라이빗 투어 강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영은 가이드님!
비가 추적추적오던 로마 아침날씨가 갑자기 해가 쨍쨍으로 바뀌었던건
이영은 가이드님의 밝고 꾸밈없는 웃음과 힘찬 목소리덕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저희가족이 에너지 뿜뿜 받아왔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