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영애님!
선선한 가을 바람에 마냥 행복해 하며 역으로 두 분을 마중 나갔던 아침이 어제 같습니다.
이 곳은 거리마다 크리스 마스 장식들이 화려하게 불이 켜지고 크리스 마켓도 열리고 있는
다소 흥분되고 들떠 있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제법 차가운 공기가 아~~시간이 흘러 가는구나...새삼 느끼게 됩니다.
어디든지 마냥 훌쩍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가볍고 심플한 차림의 두 분의 모습을 마주하고
웬지 모르게 마음이 놓이는 시작이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어디든 동행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은 가벼운 마음이 들었지요~
마치 가볍게 산책을 나온 듯 별스럽지 않은 두 분의 모습은 서로 익숙한 젊은 청춘 남녀의 데이트를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함께 모든 비바람을 견디고 서로를 너무나 잘 이해하는 원숙한 친구의
모습 같기도 한 참으로 인상적인 모습이였습니다.
주변에 폐가 되지 않으시려 불편한 몸을 대수롭지 않게 조용하고 차분히 움직이시는 모습과
분위기에 저도 편안하게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이동과 긴 하루 일정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평온한 여행길이였습니다.
부드럽고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는 두 분이셨습니다.
아~이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실력이구나...
인생 선배님들을 만난 느낌이기도 했지요...
두 분의 품격과 어우러지는 우아한 피렌체와 아름다운 두오모 광장의 모습을 간직한 피사를
안내해 드린 그 날은 저에게 좋은 인생 선배님들을 만나게 된 행운의 날이였던 것 같습니다.
로마 도착 후 감사 인사 주시던 섬세함과 배려심에 다시 한번 감동이였구요~
짧은 만남의 하루를 도리어 저에게 배려와 따뜻함,감사와 기쁨을 안겨 주시고 가신 두 분처럼
저 자신도 누군가에게 그런 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다시 한 번 두 분께 감사 드립니다.
언젠가 두 분을 다시 뵐 수 있기를 꿈꾸며 피렌체에서 인사 드립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축복된 새 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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