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영은 가이드입니다.

정신없이 일상으로 복귀하셨다는 문장이 어쩜 그리 공감 되는지요.
똑같은 일상 같지만 우리의 하루하루는 분단위, 초단위가 왜그리 쉬이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귀한 시간내서 반가운 인사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찐하게(?) 잘생긴 처남도 잘 지내고 계시죠?!! ^^

두 분을 11월에 만나 8년 전과 변함없는 로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하루를 보냈는데
달력 한 장을 뜯어내고 보니 어느새 12월입니다.
이곳저곳에서 한파소식도 들리고 로마는 근래 들어 겨울비가 자주 내립니다.
이번 여름이 유난히 뜨거웠던지라 진정 겨울이 올까 싶었는데
그 겨울이 한 발자국 다가오며 찬기운으로 로마의 아침저녁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은 이 한 달이 너무 쉬이 없어질까 소중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팬데믹으로 흘러간 지난 두번의 연말보다는 따뜻하고 희망차게 보낼 계획을 세워보려 합니다. ^^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모습에 익숙하며 편한 로마, 하지만 너무 그대로인지라 아쉬운 로마
10년 조금 넘긴 저의 “로마살이 총평”을 정확, 적절하게 표현해 주셨습니다.
아주 조금, 천천히 현대적인 문명과 보조를 맞추며 변화를 줘도 좋을 텐데 말이죠. ㅎㅎ

변화가 거의 없는 로마지만
그곳의 가이드인 저는 매번 바뀌는 여행자를 만나며 다양한 시선, 의견을 보고 듣게 됩니다.
한동안은 만날 수 없고 힘들었던 일이지만
말씀처럼 긴 시간 잘 버텨내니 좋은 인연들을 만나고 즐거운 시간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드린 것 이상으로 감사한 인사로 되돌려 받은 덕분에 행복한 요즘입니다.

보람님,
항상 건강하고 평안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웃음과 희망이 가득한 연말 보내세요.
 
로마에서 이영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