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세랏에 대해서는 합창단에 대한 정보만 가지고 투어에 참여했어요. 시체스라는 도시는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여행을 마치고 보니 스페인의 산과 바다를 모두 돌아본 날이더라구요, 정말 좋았습니다. 
몬세랏은 스페인에 올 때 챙겨온 옷 중 가장 따뜻한 옷을 입었음에도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지만, 미카엘 전망대를 올라가는 동안 몸이 데워지면서 땀이 났고,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추위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옷만 따뜻하게 챙겨 투어에 참여하면 절대 후회하시지 않을 것 같아요. 소년들의 합창 소리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그것보다도 대자연의 풍경, 6만 7천봉이라고 하는 그 암석들, 미카엘 전망대에서 내려다 봤을 때 보이는 지층들, 단층표면들 다 좋았습니다. 그곳에 올라가지 않으면 보지 못했을 풍경이라 정말 기억에 남아요. 
시체스로 이동해서는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첫 번째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 동네에서만 먹어볼 수 있다는 챠또 샐러드도 쫌 짰지만 먹을만 했고, 토끼 고기와 버섯을 곁들인 국물 빠에야는 차가운 바람을 이길 수 있도록 속을 데워주는 안성맞춤의 음식이었습니다. 
시체스의 바람과 파도, 정말 시원했고, 같이 가신 저희 어머니는 파도를 보면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여기서 정말 오랜지빛 하늘을 봤어요! 아름다웠습니다. 바르셀로나 여행 일정이 조금 여유로운 편이시라면, 시내만 돌아보지 마시고 근교로 나가서 도시의 아름다움 말고 자연의 아름다움도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날 함께 해주신 권순미 가이드님도 친절하시고, 투어 끝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마저도 바르셀로나에서 사면 좋을 것과 맛집들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을 사고, 좋은 것을 맛보고 돌아가라는 가이드님의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져서 감동했습니다. 가이드님의 열정이 느껴져서 투어를 두 배, 세 배 더욱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원하시는 목표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