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돌아가는 병원에서 하루는 직원들을 위해 마련해준 교양 강의가 있었어요. 그때 류은혜 강사님을 처음 뵈었는데, 수많은 의사들 앞에서 화가와 그들의 질병과 작품 이야기를 어찌나 똑부러지고 재미있게 잘 설명하시는지.. 강의를 들으며 받았던 감동을 마음속에 계속 간직하고 있었어요.

사실 저에겐 황금 같은 여행의 목적지를 프랑스로 정한것도 류은혜 강사님의 강의가 한몫 했고요~ 프랑스가 품고 있는 수많은 역사적 작품들을 실제로 다시 보고, 다른 시각으로 느껴보고, 또 생생하게 접해보고 싶어서 뉴비전 투어를 신청 했지요. 류강사님을 오롯이 믿고 신청했던 투어였기에 투어에 대한 기대가 꽤~~ 높았는데 결과부터 말하면 200% 만족이었어요! 

미술관에 가면 유명한 작품 앞에서 대충 보고듣고 사진찍고 봤으니 됐다는 타입은 아니라서 투어라면 저도 여러 번 들어보았는데 다른 어느 누구도 말해주지 않던 작품에 숨겨진 비밀이랄까 새로운 시각의 해석이 아주 신선했어요. 역시는 역시다 이럴 때 쓰는 말인가요? 내가 반고흐 그림 앞에서 눈을 못 떼고 한참을 서있었던 이유, 평소에 도통 이해가 힘들었던 누드에 관한 내용, 페미니즘과 작품의 연결고리가 재밌어서 상당히 몰입도 있게 들었는데 얼마나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하셨으면 이정도 몰입감을 줄 수 있는지 새삼 류은혜 강사님이 대단해 보였어요. 

예술을 잘 알고싶지만 잘 알지는 못하는 저의 지적 호기심과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셔서 그저 감사한 마음이예요. 단 몇 시간만에 역사와 예술에 대해 그것도 뻔한 스토리가 아닌 새로운 비전으로 머리와 마음까지 채워진 뿌듯한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과연 아무나 할수 없는 일이다 싶었네요.

강의실에서는 똑똑한 강사님이셨는데 오르세 현장에서는 정말 열정적인 도슨트이자 가이드이셨어요. 알고보니 공인가이드로 오르세 프리미엄 내부투어를 처음 시작했던 가이드님이고 이번에 남프랑스 투어도 새롭게 개발해서 오르세 투어 곳곳에 남프랑스에서 본인이 보고 느낀것도 접목하여 전해주시니 다른 투어와는 차원이 달랐어요. 듣는이의 눈높이도 잘 맞춰주시고요, 늘 새로운걸 시도하고 끊임없이 개발하는분인것 같아 저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고객을 생각하고 배려해주시는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까지도 갖추셨기에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생겼답니다. 류은혜 가이드님 투어라면 전 이제 아묻따!! 남프랑스도 가족과 함께 곧 방문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