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혜 해설가와 함께한 Orsay는 한마디로 잠시 내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로 그런 큰 감흥과 몰아의 비옥한 여정이었다.
그야말로 그 전개는 마치 대서사시를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것처럼 완벽하고 유려한 흐름, 그 자체였다.
당시 살롱전에는 낙방했지만 결국 새로운 미술사조를 창조해낸 위대한 화가들의 깊은 고뇌가 예술혼으로 승화되어 빚어낸 구도와 붓칠, 빛이 스며든 색채들, 그들의 창작 혼들이 배어있는 작품들을 류은혜 해설가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시선으로 여실히 풀어내고 있었다.
일부 인상파 작품들에서 엿보이는 페미니즘이나 화가들의 질병에 대한 해설을 참으로 쉬운 표현으로 텃치하여 처음 오는 분들이나 어린이들이 들어도 전혀 어렵지 않고 Common 정보와 Special한 정보가 매우 조화롭게 융합된 훌륭한 펼침이었다.
해설을 향한 몰입으로 그 언제 그렇게 세 시간 훌쩍 지나가버렸는지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너무나도 알차고 재미있는 투어였다.
류은혜 해설가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동과 감사의 박수갈채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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