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내부 입장이 가능했던 구엘 공원을 제대로 즐기지 못 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가이드님의 설명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던 과정에서, 가이드님은 사진을 찍던 투어 참여자들에게 곧 있을 자유 시간에 이곳으로 다시 올라와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사진에 미련을 버리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였습니다. 저희 또한 가이드님의 말을 듣고 사진을 찍지 않고 내려갔습니다. 이어 공원 옥상에서도 같은 뉘앙스의 말을 하며 사진을 찍던 참여자들을 이끌고 내려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희는 다시 그곳을 가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구엘 공원 안에 있는 학교에서 행사를 진행 중이었기에 구엘 공원 내부에서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도록 통제가 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저희 또한 앞에서 빠르게 보고 지나친 곳들을 다시 가지 못하였고, 결국은 아래쪽에서만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습니다. 가이드는 이러한 모든 정보를 사전에 숙지하고 참여자들에게 공지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후에 우연히 구엘 공원에 관해 알아보던 중, 구엘 공원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게 되었고, 이러한 학교 행사 관련 공지 또한 그곳에 게시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명백히 가이드님의 준비 미흡으로 인해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투어는 괜찮았지만, 유일하게 내부를 들어갈 수 있었던 구엘 공원에서의 투어는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바티칸 투어 등 다른 투어도 유로자전거나라를 통해 경험해본 바 있고, 좋은 추억으로 남았기에 가우디 투어도 유로자전거나라를 선택했는데 실망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