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잘지내고 계신가요? 어느덧 투어를 듣고가신지도 한달 남짓한 시간이 흘러서 로마는 마지막 꽃샘추위를 흘려보내고 있는 중이랍니다 :)
아직 투어내내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시던 소정님의 모습이 선하게 남아있는데 벌써 한달 남짓한 시간이 흐르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그날은 유독 혼자오신 손님분들이 없으셨던편이라서 차분하게 내내 앞에서 따라오시면서 이야기에 집중해주시던 모습과 성당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가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참 바티칸은 생소한 공간이죠. 그만큼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곳이 많지 않은데다가 원래부터 신앙을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라면 듣는 이야기들조차도 생소하고 낯선 공간이 바로 바티칸이라는 공간인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생소하고 낯선 공간인데 끝없이 펼쳐진 작품들의 향연과 함께 가이드는 그 작품들만큼이나 끝없이 떠들고 있으니 더 정신없이 느끼게되는 것도 같습니다 :)
그래도 그 생소한 공간을 조금이라도 익숙하게 받아들이실수 있게끔 이끌어가려 노력하는데 저와 함께 보냈던 시간이 소정님께는 행복하게 남았다고 하니 참 다행인 마음입니다 :)

자주 투어를 진행하면서 때로는 그 공간과 그 투어에 너무 익숙함을 느낄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늘 여행오신분들은 이곳이 낯설고 어색한 처음인 공간이라는 사실을 늘 상기하고 투어를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쉽게 풀어드리려 노력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필요한 이야기를 전달드리고 싶은 이 마음을 잊지않고 늘 자리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3. 03. 11 로마에서 서지인 가이드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