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잘지내고 계신가요? 어머님에게도 안부인사 전해주세요!
이제 로마는 완연히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점점 더 많은 인파들이 몰려오고 있는 중이랍니다 :) 시시각각으로 사람이 많아지는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문득문득 3월의 투어를 그리워하는 날도 있고는 합니다 ㅎㅎㅎ 특히 차량투어를 진행하고 있다보면 와글와글 모여있는 백만대군을 바라보며 '아 이제 5월이 가까워졌지'라는 생각이 제법 자주들고 있답니다!

확실히 도착한 초반에 후기를 들으면 장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시내투어를 먼저 듣다보면 차량이기는 해도 대략적으로 사람들이 어디에 많이 모이는지, 시내에 있는 공간들이 어디가 가까이 위치해있는지 파악하기도 쉬운 것 같으니 특히 더요! 
게다가 대부분의 공간을 차량을 타고 다니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덜 부담스러움과 동시에 오전에 시작하는 투어이니 강제로라도 시차에 적응하게 되는 부분도 있고요 :) 
하지만 무엇보다 큰 장점은 곳곳을 다니면서 시내에 대한 안내를 듣고 있으면 그냥 돌만 있는 동네가 아닌 사실은 모든 돌이 그 의미가 있는 돌이라고 하는 것이 느껴지며 로마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게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예전에 가족여행으로 처음 이탈리아를 방문했을때는 '여기도 돌, 저기도 돌이넹.....'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지금이야 그런 의미들을 알려드리는 가이드가 되어있지만 그렇게 생각해본 어린날의 제가 있기에 더더욱 그 생각을 바꿔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

도시와 유적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 로마라는 곳이기에 단순히 유적지로만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들이 분명 존재하고 이러한 공간들을 특별하게 만들어 드리고 기록해야하는 것이 가이드가 해야하는 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자람도 넘침도 없이 사진까지 잘찍어줬다는 재림님의 후기가 그날의 나는 일을 제법 잘해냈나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답니다 :)
따뜻한 후기 감사합니다!

-2023.04.26 로마에서 서지인 가이드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