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철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그날 아침 모임장소에 굉장히 빨리 도착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3월 말에 가까웠지만 날이 제법 추웠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실제로 최근까지 로마는 계속 비가 자주 내렸답니다. 올 겨울 유독 비가 내리지 않아서 걱정을 했었던 일이 무색할만큼이나요... 그래서 폭우를 맞으며 콜로세움을 투어하고 우박을 맞으며 투어를 하기도 했었는데 그날 찍어주신 사진을 보니 탁 트여있는 하늘이 꼭 그림같아서 더욱 예뻐보이는 것 같아요!
성지순례차 로마를 방문해주셨었군요! 그렇다면 훈철님이 느끼셨던 성 밖 바오로성당은 어떤 느낌이었을지가 궁금합니다. 일반적으로 가기가 조금 번거로운 위치에 있어서 투어로 방문하거나 따로 일부로 시간을 내서 가는 것이 아니라면 접근성이 아쉬운 곳이니까요. 성지순례셨으니 당연히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도 다녀오셨을것 같은데 그곳과 비교해서 느끼셨을 감정이 궁금해집니다. 정말 특별한 공간이죠. 특히 해가 잘 들어오는 시간에 가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함께 웅장하지만 동시에 소박하게도 느껴지는 성당이 저절로 경건한 마음이 들게 만드는 공간인것 같아요. 다른 특별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닌 그저 앉아서 그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낄수 있는 공간인것 같습니다. 심지어 그 성당에 있는 이야기를 듣고 감상하다보면 정말 베드로 대성당과는 다른 경이로움이 느껴지고는 합니다.
다행으로 느껴지는 점은 저와 함께하셨던 로마가 제법 마음에 드셨던 것 같아 다행입니다. 늘 로마사와 함께 시작하는 이유가 단순히 유적만 둘러보는 것이 아닌 그 유적들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드리고 로마라고 하는 곳에 대해 좀 더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훈철님께는 그 방법이 제법 마음에 남으셨던것 같습니다 :)
만약 이번 2025년에도 다시 오신다면 그때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3.04.26 로마에서 서지인 가이드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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