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제가 느낀 이로움을 또 다른 누군가도 느끼실 수 있으면 하는 바람에 후기를 남깁니다.
(생각나는대로 몇가지로 추려보았습니다)


1. 운전석 뒷자리는 토스카나를 즐기기에 아주 편안합니다.

눈을 뜨면 풍경을 맞이할 수 있고, 눈을 감으면 여독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식사 전 후로 맥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운전은 가이드님의 몫입니다. 
여행은 힐링이므로,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차량 프라이빗을 신청하세요.
(남성들이여, 오늘은 운전대와 백팩에서 벗어나지 않겠는가?!)


2. 토스카나는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토스카나를 만나보세요.
날씨가 좋았던 그 날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사진첩이 될 것입니다.
따듯한 볕과 햇살, 푸른 들판과 언덕, 사이프러스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세요.
숨만 쉬어도 행복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들입니다.


3. 토스카나에서 티본스테이크를 드세요.

소고기의 풍미를 천천히 즐겨보세요. 잘게 썰어 조금 더 익혀 드시거나, 
조금 크게 썰어 입안 가득 느껴지는 육향을 느껴보세요.
저는 이제 다시 아웃백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몸이 되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은 백번을 취해도 다시 한 번 찾게 됩니다)


4.  토스카나에서 기념품을 사세요.

해외여행을 나오면 기념품에 대한 고민이 많으시죠? 
가죽제품, 올리브, 발사믹, 소금, 향수, 그림, 접시, 컵, 옷 등등
토스카나에선 다양한 제품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차량이 있으니 숙소까지 무사히 운반할 수 있습니다.
(마음 먹으셨다면 작은 캐리어를 하나 비워가시길 추천합니다.) 


5. 사진을 잘 찍어주십니다.

여행의 꽃은 사진이지요. 근데 둘이서 다니면 전신샷 남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함께한 가이드님은 각 장소의 스팟을 명확히 알고 계시기에 믿고 맡겨도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최신 사양의 핸드폰을 추천합니다. (아이폰 13,14 프로 이상. 갤럭시 23 울트라 급)
(순간은 일시적이지만 폼은 영원합니다, 기분에 좌우되지 마시고 사진 찍을 땐 최선을 다해 스마일!)


마지막으로.

"또 다른 세상과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1998년 011 광고로 만났던 문구가 떠오른 투어였습니다.

낯선 타지에서 구글맵과 사파리에 지칠 당신에게, 하루 쯤 핸드폰은 사진기로만 쓰였으면 합니다.
토스카나 프라이빗 투어는 엄광식가이드님께 오롯이 맡기고, 여러분은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함께 웃고 떠들고 즐겁기만 해도 벅찬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엄광식 가이드님, 저희는 한국으로 돌아와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을 지내고 있습니다.
언젠가 (잔뜩)구해주시기로 한 맥주 찾으러 가겠습니다. 가족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