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5주년 기념으로 간 이탈리아 여행 중 피렌체 6박을 계획하며, 토스카나의 자연과 중세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어요. 저희 부부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기 때문에 와이너리 투어를 제외하고 나니 이 투어가 제격이었지요.
그런데 두 명이 이 투어를 신청하자니 사실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좀 망설여지더군요. 다른 사이트에서도 절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비스므레한 대안이 있기는 했거든요. 하지만 작정하고 떠나는 여행에서 실망스럽거나 서툰 투어를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경험이 많으신 가이드님의 투어니 믿고 선택하자 하는 마음으로 진행했지요. 결론적으로는 제 선택이 옳았습니다! ^^
시에나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고, 몬테리지오니와 산지미냐노는 생소한 곳이었어요. 친퀘테레, 아시시, 아레초 같은 곳들은 들어봤는데 말이죠. 그런데 그 두 곳을 검색해보니 왜 가이드님이 이렇게 세 곳을 묶었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중세 여행의 테마였어요. 파리, 런던, 비엔나 같은 화려한 유럽의 대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중세의 낭만.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영화 포스터 같은 사진은 덤이었지요. 눈으로 담고, 코로 호홉하고, 온몸으로 바람을 만끽하고 있으면, 사진은 가이드님께서 신혼여행 스냅사진 같이 찍어주셔요. 우리 부부 셀카 실력이 완전 꽝인데, 장철순 가이드님 덕분에 두고두고 길이 남길 사진들이 생겼답니다 ^^
가성비 갑의 식당들 소개해주셔서 너무 큰 도움이 되었고, 이후 저희의 여행 일정에 대한 조언도 아주 유용했어요. 아는 만큼 보이고, 들은 만큼 챙길 수 있는 거 같아요 ㅎㅎ
피렌체 6일 중 가장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벌써 토스카나앓이 들어갔지요. 내년 여행 계획을 바로 의논하기 시작했답니다. ^^
나중에 피렌체 시내에서 뵌, 장철순 가이드님의 든든한 동료이자 인생의 동반자이신 이은경 가이드님도 너무 반가웠어요! 두 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