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고 계셨죠?
우리가 함께 했던 지중해투어의 날도 만만치 않은 날씨 때문에 머리에 쥐가 났던게 어느새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하루에도 이탈리아의 봄,여름,가을,겨울 모든 사계절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날씨 속에서도
좋은 추억으로 제게 응원의 글과 많은 분들에게 투어에 대한 이야기를 정성스레 적어주신 것을 보면서
인생 첫 리뷰의 주인공이 제가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한 마음과 함께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늦은 답글에 죄송한 마음도 함께 전합니다.
아직도 이탈리아의 날씨는 여름을 맞이하지 않고 있어요.
여행 오시는 분들께서는 가벼운 반팔과 얇은 겉옷만을 챙겨오셨는데
5월임에도 불구하고 경량패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날씨에
일주일 내내 비가 내렸던 적도 많았네요.
날씨는 가이드가 어쩌지 못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모릅니다.
정재훈님과 함께 했던 그 날들도 마찬가지였죠.
한치앞이 보이지 않았던 카프리 정상에서
비싼 음료수를 드셨던 그때의 그날은
그럼에도 오래도록 여행이야기에 빼놓을 수 없는 단골멘트가 될지 모릅니다.
저도 수 많은 분들과 지난 20년을 가이들 했지만
순탄치 않았던 날들의 여행이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되니까요.
도깨비의 명대사처럼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저와 함께 한 모든 날들이 좋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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