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함께 로마->피렌체->파리->바르셀로나의 장기 유럽여행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늘 유럽을 갈 때마다 저는 자전거나라 투어와 함께해서 이번에도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3국에서 10개의 투어를 했는데, 그 중에 기억에 남았던 가이드님 후기만 남깁니다.
- 제가 2018년부터 지금까지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를 20번은 한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최고의 가이드셨어요. 정말 최고라는 말로도 부족한 이혜준 가이드님과의 1박 2일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도 이번에 10개의 투어 중 이혜준 가이드님이 최고였대요!
출발 당일 아침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투어였습니다. 함께 여행하시는 부부께서 지각하셨는데, 40분이나 늦으셨던 투어는 처음이었어요ㅎㅎㅎㅎ 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저녁에 가이드님 말씀을 듣고 마음이 조급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가이드님께서 지베르니, 에트르타를 거쳐야 하는 첫 날의 긴 일정 중 식사시간과 교통 상황, 그리고 각 랜드마크들의 붐비는 정도까지 생각하셔야 하니 늦어지는 일정에 머리 속이 얼마나 복잡하셨을까요! 그럼에도 전혀 무리 없이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쉬지도 않으시고 버스 내에서 상세히 그리고 다양하게 설명과 소개를 해주시며 몽생미셸에 도착했습니다. 가이드님의 지적 매력에 1차 푹 빠졌습니다 :-)
그런데, 서프라이즈! 해질 녘의 몽생미셸을 보기로 모인 장소에서 가이드님께서 Cidre 7병, 아이들을 위한 사과주스까지 섬세하게 챙겨 주시어 다 같이 건배하고 사진도 찍고 덕분에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1일 차를 마쳤습니다. 편의상 2차 감동이라고 하겠습니다ㅎㅎㅎㅎ
그리고, 2일 차에는 몽생미셸 수도원 내부와 옹플레르를 거쳐 다시 파리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한 번의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좋아하시나봐요ㅎㅎㅎㅎㅎ) 3차 감동!!!! 포토 스팟에서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주셨습니다!!!!!!!!! 세상에.... 핸드폰 사진첩에 잔뜩 쌓인 사진들 중 한 장이 아니라, 출력된 사진을 보니... 하나의 추억이 살아 있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4차 감동은 1박 2일 내 한 순간도 빠짐이 없으셨던 세심한 배려였어요. 이번 투어는 34명이 함께 했는데, 일일이 다 챙기시느라고 식사도 정말 너무 급하게 하셨습니다. (같은 테이블이었거든요.) 파리로 올라가던 중에는 버스 안에서 한 명 한 명 다니시며 질문 받으시고 답 해주시고.... 이런 가이드님이 어디 계실까요......ㅠㅠ 정말이지 파리에 친한 지인 분 생긴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가이드님, 고생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파리에 가게 되면 또 뵐게요.
1박 2일 동안 추천해주신 식사들은 모두 다 맛있었고, 가이드님이 계셔서 일정 내내 매 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발목이 잘 회복 되셔서 완쾌 되시면 좋겠어요. 저술하신 책 두권은 구입하고 인증샷은 카톡으로 보내겠습니다. 잘 갖고 있을테니 한국오시면 저자 서명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