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여행가서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다녀오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오르세는 유명하다. 
당연히 투어 상품도 많다. 류은혜 가이드님의 투어를 선택할 때, 2가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 시킬 정도로 잘 하시는 분인가보다...' 
'다소 비싸다...'  

작년에 이태리의 피렌체를 여행하면서 우피치 미술관 투어를 들었던 게 생각이 났다. 
우리가 들었던 투어의 가이드 분의 설명이 너무 좋았던 반면에 같이 여행했던 다른 가족이 들었던 설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우리 가족에게 우피치는 너무 즐거운 곳인데, 다른 이에게는 그러지 못했다. 

우리는 6학년과 4학년 아이 2명이 있다. 
오르세 미술관 또한 그 녀석들에게 즐겁고 기억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가중치를 두고 선택을 했다. 

그럼에도 걱정은 되었다.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 지루해하지 않을까. 
류은혜 가이드님이 로비에서 설명을 시작하자 기우가 되었다. 
오르세에 왔으면 인상파의 작품을 충분히 멀쩡한 정신으로 봐야 한다며, 1층을 간략하게 얘기하고 곧바로 5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작품 앞에 털썩 앉았다. 작품 및 화가에 대한 설명 뿐 아니라, 이렇게 전시를 한 큐레이팅까지 설명을 해주셨다. 
아.. 하는 이해의 감탄사에 더해 미술관 공간에 대한 이해가 더해졌다. 

둘째가 어려 집중력이 떨어질까봐 이동할 때 같이 손도 잡아주시고, 모두에게 중간에 당분도 보충해주셨다. 
많은 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관람을 하는 투어객들이 조금이라도 더 그림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려는 느낌이 들었다. 
파리에 오기 전에 인상파 작가들에 대한 책을 읽었었는데 어려웠다.
류은혜 가이드님의 설명은 어려운 내용을 아이들도 충분히 듣고 이해할 수 있게 명쾌하고 쉬웠다. 
투어를 신청하기 전에 다소 비싸다고 느꼈던 비용은 고민사항이 아니었던게 되었다. 

투어가 끝나고 가이드님께 카톡으로 보내드렸던 내용이 사실 후기의 전부이다. 
'역시 1타 강사는 다르네요ㅎ' 

내돈내산. ^^ 

P.S. 가이드님 프랑스 가면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