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이후 오랜만의 장거리 여행으로 그 들뜨고 설렜던 마음은 지금도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피렌체를 시작으로 로마에서도 걷고 또 걷고, 반일투어를 계속 참여했던 터라 한국으로 돌아가기 직전 1박 2일간의 남부투어를 떠나기 전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서른명이 넘는 인원과 함께 단체로 움직이는 여행은 10여년만이라 괜히 긴장되기도 했으나 비몽사몽인채로 버스에 몸을 싣고 마테오가이드님이 마이크를 잡는 순간 모든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쏟아지는 졸음도 물리칠 만큼 이동시간마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거주한 지 오래되시고 가이드 경력도 오래되시다 보니 그 연차에서 나오는,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바이브와 에너지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지역에 대한 환상을 깨트리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길 위에서까지 하나라도 더 전달하고, 전파해 주시려던 가이드님 덕분에 저 역시 피곤했던 바이브를 다시금 깨우고 매순간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테오가이드님을 여정의 시작단계에서 만났더라면 이탈리아의 매력을 십분 더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으나, 이 아쉬움 덕분에 이탈리아 재방문의사가 생겼으니 오히려 감사할 따름입니다.
투어를 마치고 바로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 개인 카톡을 드릴까도 생각했으나 한국 돌아가서 차분히 글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용기내어 후기를 남겨봅니다 .
1박 2일동안 안전하게, 알차게,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화가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