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빈님 안녕하세요! 잘지내고 계신가요 :)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어느새 여행을 다녀가신지도 두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소렌토 전망대에서 두분 같이 찍어드릴까요? 했을때 괜찮다며 거절하시는 모습을 보며 형제분들은 같이 안찍으시는 편이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 벌써 두달전이라니! 여행을 마치고 나신다음에 중간에 연락했었던 것이 추석즈음이니까 그때로부터도 벌써 한달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정말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것 같아요. 저에게 아직 이탈리아의 여름은 끝나지 않았는데 아침저녁으로는 춥다는 소리도 제법 나오고 있는 중이랍니다 :)

'나는 로마에 지인이 있다'는 느낌이 들으셨다니 너무나 즐거운 마음입니다 :) 처음에는 저를 각인시켜드리기 위해 드렸던 반쯤 장난을 섞은 인사말이 어느새인가 마음 한가득 들어차서 이제는 손님 한분한분에게 더욱 진심으로 대할수 있게 만드는 인사말이 되어있답니다! 물론 그 전에 진심이 아니었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아는 사람은 좀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는 사람이기에 하루의 인연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말 지인인것 처럼 투어할때만큼은 진심을 다해서 잘하려고 하는 마음을 만들어주는 표현이 되어있답니다. 

특히나 남부투어의 경우 워낙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는 투어이기에 좀 더 손님들과 가까워지는 환경이 만들어지기에 더욱 그런 것 같아요. 투어시간은 긴데 그만큼 차에서 머무는 시간도 길기에 이동하는 동안에 많은 것들을 보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서 그 시간을 어떻게 좀 더 알차고, 편안하고, 재미있게 보내실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다행히 규빈님과 그 형제분에게는 그런 저의 마음이 닿은 것 같아서 무척 안도도 되고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이번이 6년만의 여행이라고 이야기 주셨었죠? 이번의 짧은 일정을 아쉬워하셨던만큼 다음번엔 좀 더 긴 일정으로 한번 더 찾아주세요!
그때까지 저는 규빈님의 로마 지인으로 변함없이 즐겁게 일하고 있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2023.10.24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