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잘지내고 계신가요? 이제 로마를 다녀가신지도 한달 남짓한 시간이 지났으니 아마도 시차적응도 거뜬히 끝나고도 남은 일상으로 돌아가서 평온하고 평범한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 그 한달 사이에 저는 많은 손님들을 만나고 또 보내며 변함없이 씩씩하게 일하고 있답니다. 무더위는 훌쩍 가고 이제는 최고 온도가 25도 남짓밖에 되지 않아요! 이제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매서운 바람이 불어드는 추운 겨울이 찾아올 것을 생각하면 이 가을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한가득 하고 있답니다 :)
여행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아쉽게 만들어주는 것도 우연인것 같아요. 특별한 우연들이 만나고 만나서 순간들을 구성하여 완성하는 것이 우연이라는 생각을 부쩍하고 있는 요즘인데 명이님의 후기를 읽으니 그 우연들덕에 명이님의 하루가 특별해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반일을 신청하지 못하셔서 전일을 신청하신 것도 우연이고, 제가 나간 것도 우연이고, 즐겁게 투어를 듣고 쿠폴라에 올라갔다 왔더니 마침 미사가 진행이 되고 있었던 것도 우연이니까요! 이 모든 우연들이 골고루 모여져서 그날의 바티칸 투어에 대한 추억을 남겨줬을것이라 생각하니 신기한 마음입니다.
그 우연으로 가득했던 바티칸 투어가 명이님과 함께 오셨던 짝궁분에게 어떻게 남았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다행히 밖에서 대기하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고 해주시고, 설명을 먼저 듣고 투어를 해서 더욱 이해가 잘되었다고 해주셔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한번 더 오더라도 바티칸 투어는 듣고 싶다고 해주셔서 너무너무 뿌듯한 마음이랍니다 :)
정말 한번 더 찾아주세요! 특히 2025년은 희년으로 신자이신분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해의 방문이 될테니 그때 오시는 것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우연들이 만나서 다시한번 반갑게 맞이할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3. 10. 24 로마에서 가이드 서지인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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