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님 안녕하세요! 가이드 서지인입니다 :) 잘지내고 계신가요?
추석의 황금연휴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모임시간을 일찍 당겨서 투어를 진행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명절음식 대신 피자를 먹으며 아쉬운 마음 달래야만했던 그 가을은 지나고 벌써 인간 김밥이 된거마냥 롱패딩을 둘둘말고 다니는 겨울이 코앞에 다가 왔어요! 한국은 코로나보다 더 독한 독감이 한참 유행이라던데 두분 다 건강 잘챙기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
투어내내 정말 두분이 귀엽게 투어를 들어주셔서 아직도 그 모습이 생생히 기억에 납니다. 무엇보다 모든 투어가 끝나고 분명히 쿠폴라에 올라가시겠다며 물어봐주셨던 두분이 문앞에 늘어져 앉아계시던 모습이 후기를 보는 순간 문득 떠올랐어요! 물 마실수 있는 곳을 물어보셨는데 마침 전일투어라 가방에 있던 물을 내어드렸었는데 거의 무슨 생명수처럼 여겨주셔서 그 모습이 무척 귀여우시다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 어떻게 그 날 결국 쿠폴라는 올라가셨는지 모르겠어요! 잠시 쉬었다가 올라갈거라고 하셨는데 물 마시고 씩씩하게 올라가셔서 예쁜 모습 보셨기를 바라겠습니다.
곳곳을 여행하고 투어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어떠한 공간에 들어갔을때 압도됨을 느끼는 공간들은 당연히 존재하지만 자주 찾아도 변함없이 압도되는 느낌을 선사하는 곳들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투어를 진행하면서 가는 장소들은 정말 자주 찾아가는 곳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있어서 판테온과 바티칸만큼은 문득 압도감을 선사해줄때가 있습니다. 정말 그 수많은 작품들을 바라보고 그 작품들의 이야기를 듣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방문하게되는 베드로 대성당의 압도감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는 합니다. 그 공간이 주는 압도감을 넘어서서 그 공간이 저의 설명으로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해주시니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시간이 흐르고 다시 찾아주시면 그때는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수 있으실테니 꼭 한번 더 찾아와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친절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 2023.11.24 가이드 서지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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